"자녀들아, 치매 걸려도 내 돈 못가져간다"…'치매 머니' 상품 개발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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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치매 머니' 보호 기조에 맞춰 은행권이 관련 신탁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매 발병 시 신탁 자산을 의료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거나 매달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해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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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치매 머니' 보호 기조에 맞춰 은행권이 관련 신탁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치매 발병 시 신탁 자산을 의료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거나 매달 정기적으로 현금을 지급해 치료비 부담을 덜어주는 구조의 상품을 준비 중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올해 치매 머니 보호를 위한 신상품인 '의료비안심신탁'을 출시할 계획이다. 의료비안심신탁은 고객이 자산을 은행에 신탁하고 이용 병원을 지정하면 치료비가 발생할 경우 은행이 해당 병원에 직접 비용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신탁 자금이 의료비 목적 외로 사용되는 것을 원천 차단해 치매 등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우리은행도 올해 '은퇴설계신탁(가칭)'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치매를 포함해 중대 질병을 진단받거나 대규모 수술·장기 입원을 하게 되면 신탁 자산을 매달 지급받을 수 있는 구조다. 우리은행이 월 지급형 신탁 상품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치매 환자의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치료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은행권이 치매 대응형 신탁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배경에는 정부의 신탁업 활성화 정책이 있다. 금융위원회는 방치된 치매 머니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신탁업 육성을 올해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제시했다. 치매 머니는 환자가 스스로 관리·처분하기 어려운 자산으로, 현재 규모는 약 172조원에 달하며 2050년에는 488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신탁업 활성화로 신탁 가능한 자산 범위가 확대되면 은행권 상품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주택연금 가입 부동산은 법적으로 신탁이 제한돼 있으나 재수탁이 허용될 경우 주택연금 가입 부동산도 신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개인 고객의 관련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특히 유언대용신탁 시장은 최근 5년 새 빠르게 성장했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이 생전에 자산을 은행에 맡기면 은행이 이를 관리하다가 사망 시 별도의 유언 절차 없이 계약에 따라 상속인에게 자산을 이전하는 상품이다. 치매 등으로 판단 능력이 저하된 경우에도 자산이 임의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치매 머니 보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5023억원으로, 2024년 말(3조5057억원) 대비 28.4% 증가했다. 2020년 말과 비교하면 약 4.8배로 불어났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신탁업이 활성화되면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어 은행권의 수익이 다각화되는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농협은행은 현재 개발 중인 의료비안심신탁이 정부에서 추진하는 치매 머니 보호 정책에 특화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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