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갇힌 145명… 추악한 본성이 깨어난다
백수진 기자 2026. 1. 10. 00:35

웨이저
데이비드 그랜 지음 | 김승욱 옮김 | 프시케의숲 | 464쪽 | 2만2000원
1741년 남아메리카 최남단 케이프 혼. 장교와 수병 250명을 태운 영국 군함 웨이저호가 폭풍우에 휩쓸려 난파된다. 간신히 무인도로 대피한 생존자는 145명뿐. 혹독한 추위와 질병, 끝없는 굶주림 앞에서 인간의 추악한 본성이 깨어난다.
치밀한 자료 조사로 웨이저호 난파 사건을 생생하게 복원한 논픽션이다. 생존자들 사이에 생긴 균열은 반란과 약탈, 살인으로 이어졌고, 일부는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식인이라는 금기마저 넘는다. 표류기로 출발해 숨 막히는 스릴러로 변모했다가, 귀환 이후 생존자들이 군사재판에 서며 법정 드라마로 흘러간다. 누가 반란자였는지를 두고 모두가 각자의 ‘진실’을 주장하며 팽팽한 공방이 벌어진다.
여기에 사건을 은폐하려 했던 제국의 민낯까지 드러나며,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폭풍 속 바다처럼 거칠게 휘몰아치는 서사에 속절없이 빨려 들어간다. 웬만한 블록버스터 못지않게 강렬한 이야기는 마틴 스코세이지 연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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