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키워드] 홈로봇
유주현 2026. 1. 10. 00:24

카산드라가 무서운 건 가족의 데이터를 장악해서다. 인간의 뇌를 점점 닮아가는 AI가 피지컬을 얻었으니 이 공포에 개연성이 더해진다. 내 건강상태를 파악해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준다는 홈로봇이 스스로 사랑을 배우는 클레어가 아닌, 내 가정을 파괴하는 카산드라가 되는 건 아닐까. 나보다 똑똑해진 홈로봇을 통제할 수 있을까. 동시에 아직 수건 한 장 개는 데 한참 걸리는 클로이드가 흑백요리사처럼 30분에 하나씩 창의적인 요리를 쏟아내게 된다면, 나부터 통제당하기를 선택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한다.
유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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