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혈액암 투병에도 촬영 강행…유작 '탄생' 감독 "모니터 보며 펑펑 울어" [종합]

김희원 기자 2026. 1. 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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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를 추모했다.

9일 SBS에서는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가 방송됐다.

어느덧 국민배우가 된 그는 쏟아지는 사랑에 대해 "국민 배우가 맞는 것 같다. 지금 팬클럽도 없고 모든 국민이 팬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 지어준 애정의 표시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굳이 벗어나지 않고 착실하게 작품으로서 잘 보여지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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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SBS가 국민 배우 고(故) 안성기를 추모했다.

9일 SBS에서는 추모 특집 다큐멘터리 '늘 그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선 69년간 170여편에 출연한 한국 영화계의 역사, 안성기의 일대기가 조명됐다. 

5살부터 영화계에 들어선 안성기는 이미 배우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1960년 국산영화상 소년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의 입지를 다졌다.

이후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그는 여러 배우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스타로 자리잡았다. 그는 1984년 출연한 '고래사냥'에서 대중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후 안성기는 박중훈과 코믹 연기에도 도전하며 1994년 32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이례적으로 남우주연상을 공동수상했다. 

ⓒSBS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

어느덧 국민배우가 된 그는 쏟아지는 사랑에 대해 "국민 배우가 맞는 것 같다. 지금 팬클럽도 없고 모든 국민이 팬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에 지어준 애정의 표시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굳이 벗어나지 않고 착실하게 작품으로서 잘 보여지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고인은 작품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선행으로 국민들의 사랑에 보답했다. 그는 30년간 봉사활동을 이어오는가 하면 한글날을 맞아 내레이션 재능 기부를 하는 등 좋은 일에 앞장섰다. 

그러던 지난 2022년 9월, 한 영화 행사에 등장한 안성기는 대중들이 아는 모습과는 다른 상태로 등장해 놀라움을 안겼다. 어색한 가발과 부은 얼굴로 등장한 고인은 당시 혈액암의 투병과 항암 치료를 받는 중이라는 소식을 알려 영화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런 와중에도 고인은 종종 영화제 행사에 참여하며 호전된 모습으로 등장했다. 또한 복귀를 기다리는 팬들에게 작품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대종상영화제에서 공로상을 받은 그는 "오래오래 영화배우로 늙지 않을 줄 알고 살았는데 시간과 나이는 멈출 수 없다는 걸 느끼고 있다. 내 건강 걱정들 많이 해주시는데 아주 좋아지고 있고 새로운 영화로 여러분들을 뵙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그의 말대로 안성기는 영화 '탄생'에 출연하며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이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탄생'의 영화감독 박흥식은 "첫 촬영 했을 때 첫 테이크를 들어가는데 선생님 대사가 굉장히 길었다. 첫 문장 대사를 멋지게 하셨는데 두 번째 문장이 안 나왔다"고 말했다.

끝내 오디오 녹음을 통해 최소한의 앵글로 촬영을 마친 박 감독은 "모니터를 보며 펑펑 울었다. 이게 안성기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이 될까 봐 두려움이 몰려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좀 힘들겠다 말씀하셨으면 그날 촬영을 접었을 텐데 미동도 없이 '나 하겠어' 하면서 꼿꼿하게 앉아계셨다"고 했다.

결국 그렇게 완성한 영화는 안성기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의 부고가 들리자 배우 후배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배우 고아라는 빈소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정말 많이 배웠다. 현장에 계신 모습만으로도 많은 배움이 있어서 앞으로 가르침을 더 잘 되새기며 지내겠다"고 다짐했다. 또 배우 김보연은 "이 말을 못했다. 오빠 사랑한다"며 울컥했다.

 

 

스포츠한국 김희원 기자 khilo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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