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한 안성기 커피광고 못 볼 뻔했다?…"돈보다 신념 지키려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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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영화감독이 고(故) 배우 안성기가 무려 38년간 모델로 활약했던 커피 광고와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배창호 감독은 "안성기씨가 우리 집에 술을 먹고 찾아왔다. '나한테 CF가 들어왔는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연기에 소홀하지 않겠냐'고 고민하더라. 저는 당장 하라고 했다. 그걸 해야 생활의 안정이 와서 원하는 영화도 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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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창호 영화감독이 고(故) 배우 안성기가 무려 38년간 모델로 활약했던 커피 광고와 관련한 일화를 전했다.
9일 방송된 SBS 안성기 추모 특별 다큐멘터리 '늘 그 자리에 있던 사람, 배우 안성기'에서는 고인의 69년 연기 인생이 회고됐다.
이날 38년간 안성기가 맡아온 커피 광고의 비화가 공개됐다. 안성기는 1983년부터 2021년까지 동서식품 맥심의 최장수 모델로 활동했다. 하지만 당초 안성기의 남다른 고충으로 인해 해당 광고가 탄생하지 못 할 뻔했다고.

배창호 감독은 "안성기씨가 우리 집에 술을 먹고 찾아왔다. '나한테 CF가 들어왔는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연기에 소홀하지 않겠냐'고 고민하더라. 저는 당장 하라고 했다. 그걸 해야 생활의 안정이 와서 원하는 영화도 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라고 일화를 공개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배우 한예리는 해당 일화에 대해 안성기가 "연기나 돈보다 영화배우로서 신념을 잃지 않으려고 했기에 신중"했던 거라며 "오직 영화밖에 몰랐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배창호 감독은 1987년 개봉작인 안성기 황신혜 주연의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제작한 바 있다. 그는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아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진행된 안성기의 영결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향년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투병을 이어왔다.
고인의 장지는 경기 양평 별그리다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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