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의대 가지 마라… 로봇이 3년 내 외과 의사 대체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년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외과 의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의대 진학은 의미가 없다”고 했다.
머스크는 8일 미국 기업가 피터 디아만디스의 팟캐스트 ‘문샷’에 출연해 미래 의료 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디아만디스는 하버드 의대에서 의학전문박사(MD) 학위를 딴 바 있다.
머스크는 “좋은 의사가 되기까지 정말 엄청 오래 걸린다. 그리고 의학 지식은 계속 바뀌니까 모든 걸 따라잡기가 어렵다”며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가 3년 안에 최고의 외과 의사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마 지구상의 모든 외과 의사 수보다 훌륭한 외과 수술을 하는 옵티머스 로봇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속도를 이해하려면 세 가지 ‘지수적 성장’을 곱해서 봐야 한다”며 “AI 소프트웨어 능력의 지수적 성장, AI 칩 성능의 지수적 성장, 그리고 전기·기계적 정교함의 지수적 성장”이라고 했다. 이어 “거기에 하나가 더 있다. 옵티머스가 옵티머스를 만드는 재귀 효과”라며 “경험이 모두 공유되는 재귀적·증폭 가능한 ‘삼중 지수 성장’인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상용화될 경우 “누구나 현재 대통령이 받는 것보다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의대는 가지 말라는 거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렇다. 의미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이게 어떤 형태의 교육에도 해당된다고 본다”며 “어느 순간엔 (의대 진학이) 비싼 취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사례로 라식 수술을 들었다. 그는 “예를 들어 라식처럼 자동화가 상당히 진행된 사례가 있지 않느냐”며 “로봇이 레이저로 눈을 시술한다. 그럼 손에 레이저를 든 안과의를 원하겠냐”고 물었다. 이어 “레이저 포인터가 아주 조금만 흔들려도…”라며 “저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고 손이 가장 안 떨리는 안과의사라도, 눈에 손으로 레이저를 쏘게 하는 건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에 레이저 든 안과의를 원하냐. 아니면 로봇이 해서 제대로 되게 하는 걸 원하냐”고 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는 이날 투자자 콘퍼런스 콜에서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구동할 AI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아직 본격적인 양산 단계에 이르지 않은 옵티머스의 가격대를 2만~3만달러(약 3000만~4400만원)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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