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텅 빈 제설함에 쓰레기 가득…관리 엉망

민수아 2026. 1. 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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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내일 충북에 눈이 올 걸로 예보됐는데요.

청주지역 도로 곳곳엔 염화칼슘이나 모래, 제설 도구를 갖춘 제설함이 있습니다.

눈이 내릴 때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제설함도, 제설함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시스템도 관리가 엉망입니다.

현장 K,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주택가입니다.

가파른 비탈길에 눈이 오면 보행자들이 애를 먹는 곳입니다.

눈이 내리면 주민들이 스스로 치울 수 있도록 곳곳에 제설함을 뒀습니다.

하지만 제설함을 열어보니, 안이 텅 비었습니다.

주민들이 썼다고 해도 주기적인 관리가 부실해 보이는 상황.

근처 다른 제설함도 살펴봤습니다.

제설제는 있는데 삽 같은 도구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대 주민 : "여기 약간씩 언덕이 있어서 눈이 좀 오면 잘 못 올라가요. (제설제가 없는) 그런 경우가 더러 있어요."]

청주의 또 다른 주택가에 있는 제설함은 쓰레기통으로 전락했습니다.

제설함에서 버려진 신발과 쿠션이 나오는가 하면, 근처 다른 제설함에는 담뱃갑과 포장지가 들어있습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 앞에 있는 제설함입니다.

제설제는 일부 채워져 있지만 옷가지와 음료수병 등 온갖 쓰레기들이 쌓여있습니다.

제설함 위치를 알려주는 청주시 인터넷 안내와 맞는지도 확인해 봤습니다.

지도상에는 이 지점에 제설함이 있다고 표시돼 있지만 어딜 둘러봐도 찾을 수 없습니다.

[일대 주민 : "(제설제가) 없으면 없는 대로 해야죠. 없으면 뭐 사다가 쓰고…. (누군가) 가져가니까. 사람들이 가져가요. 한 번 갖다 넣으면 (또) 채워지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제설함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서비스 자체를 모르는 주민도 많습니다.

["(제설함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있는데, 사용해 보신 적 있으세요?) 그런 게 있어요? 난 모르는데."]

겨울철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빙판길 사고를 막기 위해 둔 제설함이 제 역할을 하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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