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추가 재판해요 그냥”... 징징대다 질질 끈 김용현 측
지귀연 재판장 “바람 쐬셔도 된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지귀연 재판장이 특검 측과 윤 전 대통령 등 피고인 8명, 변호인단에게 “잠깐 나가서 바람 쐬셔도 뭐라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통상 검찰과 피고인, 변호인들은 재판 도중 휴정 시간을 제외하면 자리를 지켜야 하는데, 재판이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9시간 넘게 이어지는 강행군인 점을 고려해 융통성을 발휘한 것이다.

지 재판장이 이 같은 휴식을 제안한 건 이날 오후 5시 45분쯤이다. 재판부는 오전 9시 20분 개정한 뒤 오후 12시 27분쯤까지 3시간 7분가량 쉬지 않고 재판을 진행했다. 점심 식사 후 재판부는 오후 2시에 재판을 재개했고, 오후 4시쯤 15분가량 한 차례 휴식한 걸 제외하고 오후 6시 30분까지 재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15분가량 한 차례 더 쉰 뒤 오후 6시 45분부터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은 의자에 앉아 대부분의 시간을 눈을 감은 채 재판에 임했다. 오후 재판이 시작된 뒤엔 고개를 푹 숙인 채 눈을 감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들기도 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은 검사 시절 공판에 임할 때도 법정에서 종종 졸았던 적이 있다”며 “공판이 길게 진행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5시 46분쯤 교도관과 함께 법정 바깥에 마련된 피고인 대기실로 이동해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27분 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다시 복귀했다. 이후 변호인들과 서류를 살펴보며 짧게 대화를 나눴다. 조지호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윤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들도 재판 도중 법정 밖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런 가운데 김 전 장관을 대리하는 이하상 변호사는 휴정 도중 박억수 특검보에게 “다음 주에 (추가로 재판) 해요 그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전 장관 등 피고인들의 서증 조사가 길어지면서 재판이 자정을 넘겨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박 특검보는 “그쪽이 너무 오래 걸리는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김 전 장관 측은 재판이 시작할 때부터 오후 5시까지 서증 조사를 진행했는데,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의 서증 조사가 끝나면 추가 서증 조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 재판장은 이날 오전 재판에서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을 향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프로는 징징대지 않는다”라며 태도를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변론 종결을 앞두고 김 전 장관 변호인단이 자료 출력본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아 재판 시작이 지연되자 강경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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