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서 더블펀치 … LG전자 결국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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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2016년 이후 9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1년 만에 다시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가 적자로 전환한 건 2016년 4분기 영업손실 352억원을 낸 지 9년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만에 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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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中경쟁 심화 직격탄
연매출은 89조로 역대 최대
전장·공조부문으로 반등 시도
LG엔솔도 적자 못피해
북미 ESS매출은 늘었지만
전기차 수요둔화 발목잡혀

LG전자가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2016년 이후 9년 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수요 둔화 여파로 1년 만에 다시 분기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모두 시장 예상보다 큰 규모의 적자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9일 LG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3조8538억원, 영업손실은 109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손실은 약 200억원대 적자로 분석됐던 시장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는 수치로,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3.36% 하락한 8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LG전자가 적자로 전환한 건 2016년 4분기 영업손실 352억원을 낸 지 9년 만이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누적 매출액이 89조2025억원으로 파악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실적은 주요 사업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중국 기업들과 벌이는 경쟁 등이 심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매년 4분기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중 최대 쇼핑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시기다. 적극적으로 재고를 처분해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은 악화할 수 있는 것이다. 중저가 시장을 장악한 중국 기업들이 프리미엄 시장을 잠식하는 것도 부정적 요인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등 생산 비용 증가도 수익성이 악화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은 미국과 관세협상을 타결했지만 보편관세 10%가 부과된다. 또 가전·TV용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품목관세 50%가 매겨진다. LG전자가 생산지 운영 효율화 등으로 관세 부담분을 만회하고 있지만 매출 가운데 북미 비중이 큰 상황에서 원가 부담 확대가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역시 변수로 언급되고 있다. LG전자는 4분기 실적에 퇴직금을 비롯한 비경상 비용을 반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집행금이 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체질 개선 비용'이 신성장동력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LG전자는 전장과 냉난방공조(HVAC)를 포함해 기업 간 거래(B2B) 등 논하드웨어, 소비자직접판매(D2C) 전략으로 질적 성장을 이루고 수익성 기반의 성장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전사 매출에서 질적 성장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며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은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장사업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만에 분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1415억원, 영업손실은 1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8%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손실 2255억원과 비교해 손실폭은 45.9% 줄었다. 파우치형 전기차 배터리 물량 감소,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라인 추가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이 4분기 영업이익 하락으로 이어졌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3328억원을 제외하면 4분기 영업손실은 4548억원으로 늘어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미 전기차 업황 침체가 주가에 반영돼 추가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부터는 ESS 추가 라인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 한지연 기자 /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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