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인바이츠, ‘인바이츠 루프’ 앱으로 적자 면할까?

박병탁 2026. 1. 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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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병원 인수해 플랫폼 적용 계획…중국·동남아 진출도 고려
CG인바이츠 사옥 전경. 사진=박병탁 기자

CG인바이츠의 미국 병원 인수전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병원을 인수해 헬스케어 플랫폼인 인바이츠 루프를 환자들이 사용토록 하기 위함인데, 회사는 미국 외에 중국과 동남아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회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CG인바이츠는 전날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핵심 기술인 '인바이츠 루프'의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표면적으로는 회사의 추진 사업을 알리기 위한 자리였지만, 그동안 주가 하락으로 커진 주주들의 불만과 우려를 달래기 위한 측면도 컸다. 이호영 대표가 행사 초반 주가 부진과 관련해 "임직원을 대표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머리를 숙인 것도 이 때문이다.

부진한 주가와 달리 회사의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CG인바이츠가 개발한 인바이츠 루프는 인공지능(AI)을 통해 환자의 건강을 맞춤형으로 통합 관리하는 앱이다. 환자의 건강 정보를 토대로 35개 만성질환에 대해 83% 이상의 높은 정확도로 질병 가능성 등을 예측하고 검사·진료, 처방·치료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환자 핸드폰에 앱을 깔아 놓으면 매번 병원에 오지 않아도 환자 상태에 따라 언제 병원에 가야 될 지를 알려준다"며 "병원과 환자가 직접 연결된 상태이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같은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데 기꺼이 돈을 지불한다.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 국내와는 시장 환경이 다른 셈이다. 이에 회사는 미국 소재 병원을 인수해 환자들이 인바이츠 루프를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괌의 민간종합병원인 GRMC가 첫 번째 인수대상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주체는 CG인바이츠에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뉴레이크얼라이언스매니지먼트 운용펀드다. 펀드가 출자한 싱가포르 법인(뉴레이크 싱가포르)이 중간 허브를 맡고 CG인바이츠는 뉴레이크 싱가포르를 통해 인바이츠 루프 기술을 GRMC에 수출하는 구조다. 미국 의료 규제 및 소송, 조세·제도 환경 등의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조치다.

병원이 인수되면 CG인바이츠의 헬스케어 플랫폼인 인바이츠 루프의 활용 범위가 넓어진다. 인수전이 순탄하게 이뤄지고, 인바이츠 루프 사용이 늘게 되면 적자를 탈피할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G인바이츠는 2018년 한 차례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15년부터 매년 적자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88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미국 외 중국·동남아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중국·동남아는 병원 인수 대신 별도 계약을 통해 인바이츠 루프를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과 동남아 쪽 병원도 물색하고 있다"며 "그동안 디지털헬스케어가 돈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주주들이 많았는데, 인바이츠 루프가 병원에 적용되기 시작하면 수익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가 고심하는 것 중 하나는 주가다. 당초 신약 개발 회사로 출발한 CG인바이츠는 개발이 더뎌지면서 주가가 우하향했고 2023년에는 경영진 교체, 소송 등이 이어지며 주가도 부진의 늪에 빠졌다. 회사는 2000년 크리스탈지노믹스로 설립된 후 2023년 6월 씨지인바이츠로 사명을 변경했다. 2023년 한때 5900원대였던 주가는 이날 1347원에 장을 마쳤다.

박병탁 기자 (pp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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