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신혼여행 많이 가는데”…관광객에 ‘은행잔고 공개’ 추진하는 이곳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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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휴가철 또는 신혼여행에 많이 가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은행 계좌 잔액을 사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발리주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근 3개월치 은행 계좌 잔액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새 규정을 검토 중이다.
이 규정이 주의회에 통과되면 발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체류 기간과 관광 계획 등 여행 일정도 같이 제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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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회 통과되면 여행 일정도 같이 제출해야…일각 “성급한 정책”
![발리 해변 [123RF]](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9/ned/20260109160305063veei.jpg)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한국인도 휴가철 또는 신혼여행에 많이 가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은행 계좌 잔액을 사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발리주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근 3개월치 은행 계좌 잔액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새 규정을 검토 중이다.
와얀 코스터 발리주지사는 이 방안이 ‘고품질 관광 관리에 관한 규정’ 초안에 포함될 예정이며, 주의회가 막바지 검토에 임한 단계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국 안타라 통신에 “고품질 관광을 추진하려면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관광객들의)지난 3개월간 저축액 규모”라고 했다.
이 규정이 주의회에 통과되면 발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체류 기간과 관광 계획 등 여행 일정도 같이 제출해야 한다.
코스터 주지사는 “우리(인도네시아인들)가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유사한 정책을 적용받는다”며 “똑같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유럽 국가를 비롯해 미국이나 호주 등지를 여행하려면 비자를 신청할 때 자금 증명서와 일정을 제출해야 한다고 SCMP는 전했다.
코스터 주지사는 “이번 규정은 (외국인)관광객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발리의 규칙과 문화를 존중하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1주일치 자금만으로 3주간 체류하다 결국 발이 묶여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의회가 규정 초안을 통과시키면 올해 이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이 입증해야 할 최소 예금 금액은 말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해당 조치로 발리 관광객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인도네시아 브라위자야대학교 사회학 강사인 이 와얀 수야드나는 “관광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부적절하고 성급한 정책”이라며 “현재 발리 주정부가 시행하는 정책들은 관광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발리주의회 소속 아궁 바구스 프라티크사 링기 의원도 “출입국관리청은 중앙정부 산하 기관”이라며 “중앙정부 허가 없이는 발리주 정부는 관광객들의 예금을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지난해 발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10년 만에 가장 많은 705만명이었다.
한해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 중 거의 절반가량이 발리를 방문한다.
발리 관광객이 늘면서 일부 외국인은 난동을 피우거나 현지 주민과 충돌하기도 했다.
최근 몇년간 발리에서 해마다 300명 넘는 외국인이 문제를 일으켜 추방된 바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는 올해부터 혼전 동거와 혼외 성관계 행위를 범죄로 둔 형법 개정안도 시행됐다.
혼전 동거 적발시 최대 징역 6개월, 혼외 성관계는 최대 징역 1년에 각각 처해질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유엔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해당 법 개정이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권리 등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보인 바 있다.
혼외 성관계와 혼전 동거 처벌 조항과 관련해선 인도네시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처벌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었다.
다만, 하리야디 수캄다니 인도네시아 관광협회 회장은 관련 조항이 친고죄가 돼 관광업계의 걱정을 덜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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