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kg 빼고 위고비 끊었더니 '충격' 결과…1.7년 뒤 원상복귀 된다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 사용을 중단하면 식단 관리와 운동을 그만뒀을 때보다 체중이 4배 더 빨리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을 통해 비만 치료제 관련 연구 37건을 분석한 결과 비만 치료제 투여를 중단하면 체중과 심혈관 건강 지표가 2년 안에 원래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비만 치료제는 평균 체중의 15~20% 감량에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투여를 중단할 경우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속도는 월평균 0.4kg으로, 식이조절과 운동으로 체중을 감량한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그만뒀을 때(월평균 0.1kg)보다 4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GLP-1 호르몬 작용을 모방해 식욕을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GLP-1 성분인 세마글루티드와 티르제파타이드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참가자들은 평균 15㎏을 감량했다. 하지만 투약 중단 후 1년 이내에 평균 10㎏이 다시 증가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1.7년 이내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약물 없이 식이조절과 운동을 한 사람들은 체중 감량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데는 평균 3.9년이 걸렸다.
비만 치료제 투여 시 개선됐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심혈관 건강 지표도 치료를 중단한 뒤 1.4년 이내에 원래 수준으로 돌아갔다.
연구진은 "비만 치료제는 해결책이 아닌 치료 시작점"이라며 "약물이 초기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일지라도 장기적 체중 조절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개인이 치료를 중단한 뒤 체중이 다시 증가하는지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을 이끈 샘 웨스트 박사는 "비만 관리와 치료에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기본"이라며 "비만 치료제 같은 약물은 보조 수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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