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피터, 로빈후드 계좌로 삼성전자 주식 실시간 매수 가능

나현준 기자(rhj7779@mk.co.kr) 2026. 1. 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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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에 사는 개인투자자 '피터'가 스마트폰에 깔린 로빈후드 계좌로 삼성전자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수할 수 있게 된다.

명목계좌는 실명 확인 절차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해외 펀드 유입을 쉽게 하고, 주식 통합계좌는 해외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가 현지 증권사 계좌로 한국 주식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한다.

마치 국내 개인투자자가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통해 미국주식을 사듯이, 미국 개인투자자도 현지 증권사 계좌를 통해 한국주식을 살 수 있게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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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국제화 본격 시동
외환시장 24시간 개방
역외결제도 9월 허용해
증권 해외결제망 구축도
외국인투자자 접근성 개선
MSCI 선진국 편입 목표
챗GPT 그림
앞으로 미국에 사는 개인투자자 ‘피터’가 스마트폰에 깔린 로빈후드 계좌로 삼성전자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주문과 결제에 이어 환전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시스템이 올해 하반기부터 갖춰지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투자 접근성을 높여서, 국내 자본시장 육성과 원화 국제화라는 두 가지 정책목표를 모두 달성한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외환·증권 결제망을 글로벌 표준에 맞게 깐다는 것이다. 외환부문에선 국내 외환시장이 올해 7월부터 ‘24시간 완전개방’되고,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도 올해 9월부터 시범운영된다. 해외에서 원화를 보유하고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역외 결제’를 불허해왔던 외환시장이 사실상 개방되는 것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원화를 보유하고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가 뉴욕에서 원화채권을 발행하는 것도 가능해진다”라며 “원화 국제화의 첫걸음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외환뿐만 아니라 증권쪽에서도 외환동시결제(CLS)로 확보한 자금을 ‘당일 증권 결제’에 활용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DvP 결제망이 가동된다. 거래 안정성과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구조다. 여기에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가 결합된다. 명목계좌는 실명 확인 절차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해외 펀드 유입을 쉽게 하고, 주식 통합계좌는 해외 개인투자자와 고액자산가가 현지 증권사 계좌로 한국 주식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한다.

마치 국내 개인투자자가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통해 미국주식을 사듯이, 미국 개인투자자도 현지 증권사 계좌를 통해 한국주식을 살 수 있게되는 셈이다. 특히 외환시장 24시간 개방은 실시간 환전을 가능케해서, 해외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접근도를 높여줄 전망이다.

이 같은 인프라 개편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과도 맞닿아 있다. 16조5000억달러(2경2000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금이 MSCI를 추종해 자금을 배분하기 때문에, 만일 한국이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상당규모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MSCI 편입에 따른 해외자금의 국내자본시장 유입 규모는 당시 시가총액과 환율에 따라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400억달러 이상 유입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는 임기가 종료되는 2029년 6월 이전에 MSCI 선진구지수 편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빠른 시나리오는 올해 6월 관찰대상국 등재, 내년 6월 편입 결정, 2028년 신규자금 유입이다. 다만 정량 지표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투자자 서베이로 측정되는 ‘체감도’가 관건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이날 외환·자본시장 여러부문의 제도를 개혁하는 ‘원화 국제화’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정부는 순대외자산이 1조달러 이상으로 이미 많기 때문에, 외환시장을 개방하더라도 1997년 IMF 외환위기 때와 같은 대규모 외화유출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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