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도 신년 계획이 필요하다…유디치과의 월별 구강관리 가이드

박상현 2026. 1. 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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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오창 유디치과의원 원장. [㈜유디 제공]

2026년 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 자기관리, 생활 습관 개선을 목표로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최근에는 미식 문화의 확산과 함께 ‘먹는 즐거움’을 오래 누리기 위한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환한 미소와 단정한 인상을 좌우하는 치아는 외적인 이미지뿐 아니라 전신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막상 치아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1년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정병국 청주 오창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의 조언을 바탕으로, 월별·계절별 특성에 맞춘 2026년 치아 건강 관리법을 소개한다.

▶ 1월 – 새해의 시작은 구강건강 검진부터

새해가 되면 가장 먼저 자신의 구강 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충치나 잇몸질환은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간단한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정기 건강검진 항목에 구강검진을 포함하고 있지만, 바쁜 일정이나 병원 접근성 문제로 이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구강검진을 받지 못했다면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기본적인 검진과 상담을 받는 것만으로도 1년 치 치아 건강 계획의 방향을 세울 수 있다.

▶ 2~3월 – 사랑의 기념일, 달콤함 뒤에 숨은 충치 주의

2월과 3월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사랑을 전하는 기념일이 이어지는 시기다. 이 시기 가장 많이 소비되는 초콜릿과 사탕은 충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끈적한 당분은 치아 표면에 오래 남아 세균의 먹이가 되기 쉽다.

충치가 초기라면 간단한 레진 치료로 마무리할 수 있지만, 신경까지 진행되면 신경치료가 필요해 치료 기간과 부담이 커진다. 기념일 선물을 준비한다면 일반 초콜릿보다는 카카오 함량이 50% 이상인 다크초콜릿이 비교적 치아에 부담이 적다. 다크초콜릿에 포함된 폴리페놀 성분은 충치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 4월 –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를 위한 치아 관리

봄은 결혼식이 집중되는 계절이다. 많은 예비신부들이 웨딩 촬영과 본식을 앞두고 치아 미백을 고려한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전문 미백은 스케일링 후 미백제를 도포하고 특수 광선을 조사하는 방식이며, 자가 미백은 개인 맞춤 트레이를 이용해 집에서 관리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문 미백과 자가 미백을 병행하는 것이다. 치아 미백은 한 번에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최소 2~3개월 전부터 계획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5월 – 가정의 달, 부모님을 위한 치아 건강 선물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모님을 위한 건강 선물로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경우도 많다. 나이가 들수록 치아 상실 위험은 커지고 치아가 빠지면 씹는 기능 저하뿐 아니라 발음 문제, 소화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임플란트는 단순히 치아를 대체하는 치료가 아니라 노년기 삶의 질을 지키는 중요한 치료다. 현재 임플란트는 일정 연령 이상에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해 비용 부담도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정확한 상담을 통해 부모님 구강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 6월 – 치아의 날, 스케일링으로 중간 점검

매년 6월 9일은 ‘치아의 날’이다. 1년의 절반을 보내는 이 시점은 구강 상태를 점검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아무리 꼼꼼히 양치질을 해도 치석은 완벽하게 제거하기 어렵다.

치석이 쌓이면 잇몸 염증과 출혈이 발생하고, 방치할 경우 치주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스케일링은 이러한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치료이며, 현재 건강보험 적용으로 정기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 7~8월 – 무더위 속 이 시림, 잇몸 건강을 점검할 때

여름철에는 아이스크림, 빙수, 냉음료 섭취가 늘면서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잇몸질환이나 치아 마모가 원인일 수 있다.

특히 30대 이후부터는 치주질환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고령자의 경우 차갑거나 뜨거운 자극을 피하고,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치아와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 9월 – 추석 명절, 단단한 음식으로 인한 치아 손상 주의

추석에는 송편, 견과류, 질긴 음식 등을 먹다 치아에 금이 가거나 파절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치아가 부러졌을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명절 기간에는 병원 이용이 어려운 만큼, 명절 전 미리 구강검진을 받아 치아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현명하다.

▶ 10월 – 임산부의 날, 임신 중 구강 관리의 중요성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임신성 치은염이 발생하기 쉽다. 심한 잇몸 염증은 조산이나 저체중아 출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 중에는 치료에 제약이 따르므로, 임신 전 또는 임신 초기 구강검진과 충치 치료를 미리 받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 11월 – 김장철, 입냄새 관리

김장철이 되면 마늘, 파, 젓갈 등 강한 향의 음식 섭취가 늘어나면서 입냄새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김치를 먹은 후에는 양치질과 함께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지속적인 입냄새가 있다면 단순한 음식 문제를 넘어 잇몸질환, 충치, 보철물 문제일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 12월 – 겨울방학, 치아교정의 적기

치아교정은 기능 개선과 심미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치료다. 교정 초기에는 병원 방문이 잦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이 적기다.

교정 중에는 음식물 관리와 구강 위생이 특히 중요하므로,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르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치료 성공의 핵심이다.

2026년 병오년, 월별 치아 관리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면 한 해를 보다 건강하고 자신 있는 미소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치아 건강은 단기간의 관리가 아닌, 꾸준한 관심과 실천에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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