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안성기 영정 든 정우성… 끝내 울컥 "선배님은 늘 철인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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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존경받는 배우로 남아 하느님 품으로 떠났습니다." 故 안성기가 모두의 배웅 속에서 영면에 들었다.
거듭 울컥한 모습을 보인 정우성은 "선배님께선 한국영화를 온마음으로 품고 이어주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배우 안성기를 넘어 영화인 안성기로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했다. 당신 스스로에게 참으로 엄격했던 분이었다. 그 엄격함은 곁에서 보기만 해도 무거웠다. 한없이 고독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늘 의연하셨다. 선배님은 제게 철인이셨다. 지치지않는 가치관을, 온화한 미소로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으셨던 철인. 참으로 숭고하셨다"라면서 존경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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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 고인 기리며 추모 "스스로에게 늘 엄격하셨다"

"모두에게 존경받는 배우로 남아 하느님 품으로 떠났습니다." 故 안성기가 모두의 배웅 속에서 영면에 들었다.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열린 故 안성기의 장례 미사와 영결식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7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이 진행된 이후 명동성당에서 장례 미사가 진행됐다. 후배 배우인 정우성과 이정재가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들었으며 설경구 박철민 유지태 박해일 조우진 주지훈이 굳은 표정으로 운구를 마쳤다. 설경구와 조우진은 거듭 눈가를 훔쳤고 정우성과 이정재 역시 수척해진 모습으로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주지훈과 박철민 박상훈 그리고 고인의 유작이 된 '한산'을 연출한 김학민 감독 등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영결식에서는 고인의 약력을 돌아본 후 영화 '하녀' '황혼열차' 등 아역배우 시절부터의 '바람 불기 좋은 날' '만다라' '실미도' 등 영상들이 편집돼 고인의 생애 연기를 떠올리게 했다. 영상 속 故 안성기의 밝은 미소가 등장하자 곳곳에서는 오열이 터져 나왔다.
뒤이어 정우성이 조사를 낭독했다. 정우성은 "언제인지 기억을 되살리기도 어려운 시점 선배님께 처음 인사를 드렸다. 첫 마디는 '우성아', 마치 오랜 시간 알던 후배를 대하시듯 친근한 미소로 제 이름을 불러주셨다. 그 후로 2000년도 선배님과 촬영을 다녔다. 선배님은 참 쉽지않은 환경에도 누군가의 이름을 항상 따뜻하게 부르셨다.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깊이와 철학이 담겨 있었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심, 겸손, 절제 그렇게 선배님께서는 배려가 당연했고 자신에 대한 높임을 경계하고 부담스러워 하셨다"라고 돌아봤다.
거듭 울컥한 모습을 보인 정우성은 "선배님께선 한국영화를 온마음으로 품고 이어주려고 무던히 노력했다. 배우 안성기를 넘어 영화인 안성기로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했다. 당신 스스로에게 참으로 엄격했던 분이었다. 그 엄격함은 곁에서 보기만 해도 무거웠다. 한없이 고독해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늘 의연하셨다. 선배님은 제게 철인이셨다. 지치지않는 가치관을, 온화한 미소로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으셨던 철인. 참으로 숭고하셨다"라면서 존경심을 내비쳤다.
이어 "모든 사람을 진실로 대하던 선배님, 배우의 품위, 인간의 품격을 지켜주신 선배님, 늘 무색무취로 자신를 지키려던 선배님은 찬란한 색으로 빛나셨다. 지나간 가치를 잊던 시대에 안성기의 언어로 표현했다. 선배님은 어떠셨나요. 부디 평안히 가시길 바랍니다. 선배님께선 제게 살아잇는 성인이셨다"라며 진심을 다해 고인을 기렸다.
故 안성기는 지난 5일 오전 9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향년 74세. 고인은 지난 2025년 12월 30일 오후 4시께 자택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던 중 목에 음식물이 걸리며 쓰러졌고,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자택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을 선고받은 뒤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암이 재발하면서 투병 생활을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됐다.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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