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조 된 뉴진스, 미래는 [HI★초점]

홍혜민 2026. 1. 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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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잇따른 패소 속 최근 전원 어도어 복귀 의사
어도어, 다니엘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 민지도 미정
4인조 된 뉴진스, 올해 컴백 기로에 쏠리는 이목
그룹 뉴진스가 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하니, 민지, 혜인. 사진공동취재단

다섯 멤버로 시작했지만, 데뷔 3년 6개월여 만에 4인조가 됐다. 아직 멤버 민지의 어도어 복귀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만큼 3인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앞서 법정 다툼 당시 어도어가 이미 뉴진스의 새 정규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던 만큼 뉴진스의 연내 컴백은 당연한 수순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팀 구성에 격변을 맞은 이들의 미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말 전원 어도어 복귀를 선언하며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한 법정 다툼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24년 11월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독자행보에 나선지 1년여 만이다.

데뷔 이후 '어텐션' '하입 보이' '슈퍼 샤이' '버블검' '디토' 등 내는 곡마다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뉴진스는 데뷔 2년여 만에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두고 분쟁을 벌이며 활동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주장한 뒤에도 한동안 연말 시상식 및 다양한 무대에 오르며 팀 활동을 이어왔으나,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신곡 발매 등의 공식 활동은 전면 중단됐다.

이후 좀처럼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던 어도어와 뉴진스 멤버들은 결국 법정 다툼에 접어들었다. 첨예한 대립 속 전속계약 해지 주장 이후 1년여가 지난 가운데, 재판부가 손을 들어준 건 어도어였다. 당초 어도어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던 법원은 어도어가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 대해서도 어도어 승소 판결을 내렸다.

1심 법원의 판결 이후 뉴진스 측은 즉각 반발하며 어도어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고 주장, 항소를 예고했지만 상황은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를 통해 소속사 복귀를 발표하면서다. 당시 어도어는 "두 멤버가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라며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2명의 어도어 복귀 소식만 전해지면서 나머지 세 멤버의 의중에도 이목이 쏠린 가운데 다니엘·민지·하니도 뒤늦게 어도어 복귀 의사를 알렸다. 다만 세 사람의 경우 해린·혜인과 달리 소속사와의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혔고, 어도어는 "세 멤버의 복귀 의사에 대해 진의를 확인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후 약 한 달여간 세 멤버의 복귀와 관련해 별다른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어도어가 입을 연 것은 지난달 29일이었다. 먼저 하니의 어도어 복귀를 알린 어도어는 민지는 현재 논의를 이어오고 있음을 알렸다. 충격은 다니엘의 퇴출이었다. 어도어는 "다니엘의 경우 뉴진스 멤버이자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당사는 금일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라며 "또한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로 돌연 4인조가 된 뉴진스는 예상치 못한 새 국면을 맞았다. 아직 민지 역시 어도어로의 복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할 때 세 멤버만 뉴진스에 남게 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4인조(혹은 3인조)로 재편된 뉴진스의 복귀 앞날은 모든 것이 미지수다. 줄곧 뉴진스를 지지해왔던 팬들은 여전히 다니엘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니엘이 팀에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한 수준이다. 다니엘을 제외하고 남은 멤버들끼리 향후 뉴진스 활동을 이어가야 하는 가운데, 5인 체제를 지지하는 팬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팀 구성의 변화도 문제지만, 더 큰 산은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앞서 약 1년간 어도어와 법정 다툼을 이어오는 과정에서 뉴진스에게 우호적이던 여론은 눈에 띄게 싸늘해진 상황. 여기에 전속계약 해지 선언도 일방적, 복귀도 일방적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 한 세 멤버(다니엘·민지·하니)를 향한 여론 역시 차갑다.

어도어 역시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것은 대중의 반감 해소라는 것에 동감한 모양새다. 어도어는 "당사와 아티스트는 팬들과 대중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오해를 완전히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또한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논란에 대해서도 추후 말씀 드릴 기회를 갖기로 했고 시기와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알렸다.

앞서 뉴진스와의 법적 분쟁 당시 어도어가 "정규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라고 밝혔던 만큼 뉴진스의 컴백은 크게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멤버들의 거취가 모두 결정된 뒤 활동 재개를 위한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녹록지 않은 상황에 처한 뉴진스가 어떤 탈출구를 선택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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