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쿠시 공격력은 ‘긁어볼 만한’ 선택이었다…이면에서 주목해야 할 박혜민의 희생과 부담, 그리고 고희진 감독의 노림수[SS현장]

정다워 2026. 1. 9. 0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인쿠시(정관장)의 경기력을 보면 고희진 감독이 왜 선택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리시브가 약한 인쿠시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박혜민과 노란, 두 명의 수비 범위를 넓게 지정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인쿠시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박혜민이 기복 없이 제 몫을 한다면 후반기의 정관장은 더 무서운 팀이 될지도 모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관장 인쿠시(왼쪽)와 박혜민.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 기자] 최근 인쿠시(정관장)의 경기력을 보면 고희진 감독이 왜 선택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정관장 새 아시아쿼터로 가세한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는 데뷔 후 6경기에서 평균 11.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세 경기로 좁히면 15.7득점이다. 5세트 경기가 한 번도 없는 것을 고려하면 괜찮은 득점력이다. 시즌 공격성공률도 40%로 준수하다.

인쿠시는 8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38%의 공격성공률로 18득점을 책임졌다. 데뷔 후 개인 최다득점이었다.

공격력만 보면 인쿠시는 확실히 장점이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블로킹을 이용하거나 빈 곳을 보고 페인트 공격을 통해 득점하는 패턴도 늘어나고 있다. 영리하게 V리그 무대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고 감독도 “경기력은 좋아지고 있다. 리그에 적응해가는 느낌이 든다. 득점 방법을 체득하는 것 같다”라며 흡족하게 인쿠시의 성장을 지켜보는 모습이었다.

2005년생 인쿠시는 잠재력이 있는 자원이다. 1~2년 내로 귀화에 성공한다면 국내 선수 신분으로 V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만한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V리그 인기, 대중성에도 도움이 되는 자원이라 성장 드라마를 주목할 만하다.

리시브하는 인쿠시. 제공 | 한국배구연맹


박혜민과 노란, 2인 리시브에 가까운 형태. 화성 | 정다워 기자


이면에는 같은 포지션에서 궂은일을 담당하는 박혜민의 희생이 있다. 고 감독은 수비, 리시브 능력이 좋은 편인 박혜민을 인쿠시의 대각에 배치하고 있다. 리시브가 약한 인쿠시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박혜민과 노란, 두 명의 수비 범위를 넓게 지정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한다. 인쿠시가 커버해야 할 공간은 지극히 좁은 대신 나머지 지역을 두 선수가 담당하는 방식이다. 거의 2인 리시브에 가깝다. 덕분에 인쿠시와 박혜민이 리시브 상황에서 거의 붙어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기업은행전에서도 박혜민은 팀에서 가장 많은 57회 리시브를 받아냈다. 전체 92회의 62%에 달하는 리시브가 박혜민의 몫이었다. 인쿠시는 반의반도 안 되는 12회를 받았을 뿐이다. 상대의 ‘서브 폭탄’을 받으면서도 박혜민은 35%의 준수한 리시브효율을 기록했다. 36%의 공격성공률로 13득점도 책임졌다. 여기에 디그 24회 시도 23회 성공으로 공수에 걸쳐 걸출한 활약을 해냈다.

부담이 큰 기능을 담당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박혜민은 최근 확실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기본기가 좋고 성실한 선수, 그 이상의 무언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20대 중반을 지나는 박혜민에게는 최근 역할이 선수 인생에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박혜민의 희생과 부담을 인정하는 고 감독은 “리시브 범위를 넓게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어떤 라인업으로 경기할지 모른다. 선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다. 더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인쿠시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박혜민이 기복 없이 제 몫을 한다면 후반기의 정관장은 더 무서운 팀이 될지도 모른다. 정관장이 반등에 성공한다면, 주역은 두 선수가 될 것이다. 고 감독이 기대하는 ‘성장’이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