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통일교 돈줄' 핵심 인사로부터 고액 후원금 받아"

장연제 기자 2026. 1. 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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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준비단 "확인 위해 선관위에 관련 자료 요청한 상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8대 국회의원 당시 통일교 핵심 인사로부터 고액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인사는 당시 이 후보자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에서 개발 논의가 진행되던 센트럴시티의 대표를 맡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확보한 '국회의원 고액후원자 명단'에는, 2009년 7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 재선 의원이던 이 후보자가 신달순 씨에게 500만원을 후원받은 사실이 담겨 있습니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연간 기부할 수 있는 최대한도 금액입니다.

신달순 씨는 당시 통일교의 '돈줄'이던 재단법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유지재단 사무총장으로,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도 가까운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지재단은 통일교에 재원을 조달하고 재단 소유의 토지와 건물 등을 관리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신씨는 2005년부터 이 후보자 지역구에 있는 통일교 소유의 센트럴시티 대표를 맡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센트럴시티를 중심으로 한 도시 개발 계획 논의가 한창 진행되던 때입니다.

비슷한 시기 통일교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이 후보자에게 후원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신씨와 같은 날 이 후보자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최모 씨는 신씨가 통일교계 기업인 용평리조트 대표로 처음 취임한 2004년부터 이듬해 8월까지 리조트 감사로 등기된 인물입니다.

신씨가 후원한 지 2주 뒤에는 김모 씨가 이 후보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는데, 김씨는 센트럴시티 감사를 맡은 바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2012년 신세계가 센트럴시티를 인수하면서 개발 계획은 통일교와는 무관해졌습니다.

신씨의 후원금이 이 후보자 의정 활동과 직접 연관됐다고 단정하기 어렵지만, 이 후보자는 당시 서초갑 의원으로 개발 계획에 일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고 후원이 이뤄진 2009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를 맡았다는 점에서 관련성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신씨는 "후원금을 냈다는 기억 자체가 없고, 이 후보자와도 별도로 만난 적이 없다"며 "개발 이야기는 워낙 오래전부터 나왔고 센트럴시티 차원에서 개발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한국일보에 말했습니다.

기획예산처 인사청문준비단 관계자는 "후원 사실 등을 확인하기 위해 선관위에 후원금 관련 자료를 요청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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