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에서 ‘고문 영상’ 쏟아졌다…대학생 살해 캄보디아 사기 총책 검거
[앵커]
지난해 여름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된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이 범행에 관여한 사기 범죄 조직의 총책이 국제 공조 수사 끝에 태국에서 붙잡혔습니다.
박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한 고급 주택을 에워싸는 경찰.
중무장 한 채 진입하더니, 잠자던 한 남성을 체포합니다.
["경찰이다! 손 들어! 일어나!"]
캄보디아 사기 범죄 조직 총책 중국 국적 42살 함 모 씨입니다.
함 씨는 지난해 5월부터 두 달 동안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한국인들을 캄보디아에 불러들인 혐의를 받습니다.
함 씨에게 속아 캄보디아에 간 한국인 가운데는 지난해 8월 캄보디아 캄퐁 베이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박모 씨도 있었습니다.
박 씨는 캄보디아 입국 이후 보코산 지역 범죄단지에 감금당한 채 마약 강제 투약 등 고문을 당한 뒤 숨졌습니다.
["○○버리기 전에 마셔, 빨리 쭉! 더 세게! 세게!"]
함 씨 컴퓨터에서는 '노비'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통화기록과 협박용으로 보이는 고문 영상이 여럿 발견됐습니다.
["전기 충격. 고문, 고문…."]
앞서 지난해 11월 박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리광호 등 일당을 캄보디아에서 검거한 법무부와 수사당국은 함 씨가 태국으로 도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해 왔습니다.
이후 CCTV 추적과 통신수사 등 태국 수사당국과의 국제공조수사를 통해 한 달여 만에 또 다른 주범 함 씨를 체포한 겁니다.
법무부는 신속하게 범죄인인도를 청구해 함 씨를 송환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 살해와 관련된 범죄인들을 국적과 관계없이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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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빈 기자 (mugy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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