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리비 ‘2만원’에… 파리 목숨 된 인천 아파트 경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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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비 절약을 위해 엄동설한에 전체 경비원의 40%(16명)를 해고하는 주민투표를 예고,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아파트(1천776가구)는 최근 '경비원 수 감축을 위한 주민투표 안내문'을 게시하고 9~13일, 5일간의 투표를 공지했다.
입주자대표협의회는 안내문에서 주변 단지에 비해 1.7배 더 지출되는 경비비 절감을 위해 경비원 수 감축 주민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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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입주민 “불편 더 늘 것” 반발
불합리 고용 조건 개선 목소리도
입대협 “반대 많으면 철회할 것”

인천 연수구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비 절약을 위해 엄동설한에 전체 경비원의 40%(16명)를 해고하는 주민투표를 예고,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A 아파트(1천776가구)는 최근 ‘경비원 수 감축을 위한 주민투표 안내문’을 게시하고 9~13일, 5일간의 투표를 공지했다. 입주자대표협의회는 안내문에서 주변 단지에 비해 1.7배 더 지출되는 경비비 절감을 위해 경비원 수 감축 주민투표를 한다고 밝혔다.
입대협은 경비원 수를 종전 40명에서 24명으로 줄이고, 근무 형태도 종전 1인 1개 동에서 1인 2개 동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가구당 월 경비비 부담을 종전 5만8천138원에서 3만5천150원으로 줄여 2만3천원을 아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은 대단지 특성 상 경비원 업무량이 상당함에도, 2만원을 아끼기 위해 한겨울에 16명을 해고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입주민 이모씨(44)는 “1개월에 2만원을 아끼자고 경비원 16명을 자른다니 이해할 수 없다”며 “경비원 감축으로 주민생활 불편이 늘면 오히려 손해”라고 말했다. 이어 “가끔 경비원들께서 업무 외 일도 도와주실 때도 있어 단순히 비용 문제로만 접근하는 것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유모씨(46) 역시 “입주자 대표들이 해고를 추진해 당혹스럽다”며 “단지가 커 분리수거를 수시로 정리해야 하는데 지금 인원의 절반으로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경비원들은 인원이 줄면 업무량이 배 가까이 늘어 종전 업무마저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토로한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 또한 이 같은 감축을 반기지 않는다.
경비원 B씨는 “감축하면 1인 1개 동에서 2개 동으로 업무 범위가 크게 늘어난다”며 “겨울에 눈이 오면 지금도 50%밖에 못 치우는데 2개 동이면 20% 치우기도 벅차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해고를 반대하는 입주민 등이 입주자 대표들을 설득하고, 불합리한 고용 조건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광호 민주노총 인천본부장은 “법적 교섭력을 가진 노동조합이 없기 때문에 해고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경비원 등이 나서 나머지 주민들과 입주자 대표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취업 규칙에 보장한 것들을 근로계약에 충분히 반영했는지를 따져 취약한 고용조건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 아파트 입대협 회장은 “경비원 인원 감축 관련 주민 의견을 수렴 중이며 화두를 던진 것 뿐”이라며 “반대 의견이 많다면 당연히 감축안을 철회하고, 주민 의견을 따를 것”이라고 해명했다.
노재영 기자 re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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