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마음껏 그린란드를 탐내는 진짜 이유 [우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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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가 일찌감치 EU(유럽연합)에서 탈퇴했다는 점은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대해 더 자유롭게 발언하는 배경이 됐다.
트럼프에게 그린란드는 '갖고 싶은 것' 그 자체가 됐다.
이 모든 것이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가져야 할 이유이자 목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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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그런데 그린란드는 국방과 외교를 덴마크에 의존한다. 이 지점에서 미국이 연결된다. 그린란드는 북서쪽 끝의 피투피크 기지에 100명이 넘는 미군이 상시 주둔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협정 때문이다. 덴마크가 역사적으로 그린란드 내 미군을 용인해왔다는 점이 미국 소유의 근거로 변질되고 있다. 그린란드가 일찌감치 EU(유럽연합)에서 탈퇴했다는 점은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대해 더 자유롭게 발언하는 배경이 됐다.
트럼프에게 그린란드는 '갖고 싶은 것' 그 자체가 됐다. 미국 영토와 맞먹는 대지의 80%가 미개발 지역이고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천연자원과 희토류가 풍부하다. 트럼프는 임기 초 그린란드를 사고 싶다며 "대규모 부동산 거래"라고 말했다. 아메리카 대륙과 아시아를 잇는 항로·선로에 위치한 섬이라는 이유로 트럼프는 그린란드에 "경제 안보"를 추가했다. 2차 세계대전 때부터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그린란드는 미국의 "국가 안보적 관점"에서도 필요한 존재다. 이 모든 것이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가져야 할 이유이자 목적이 된다.
그의 인정 욕구에 대한 집착도 있다. 지난달 워싱턴DC의 문화예술 공연장 '케네디 센터'의 이름을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바꾼 장면은 새로운 가설을 더한다. CNN은 트럼프가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기겠다는 집착이 있다"며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이 1803년 1500만 달러에 루이지애나를 매입해 미국의 영토를 거의 두 배로 늘린 것처럼, 또는 1898년 하와이를 합병한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처럼 자신의 이름을 영원히 남기려 한다"고 봤다.
수많은 명분에 비해 방법론은 미완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언급한 군사적 방법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BBC는 "미국의 압도적인 해군력으로 병력을 수송해 그린란드에 상륙시키면 무혈입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린란드가 저항할 자체 군도 갖추지 못하거니와 유럽의 어떤 나라도 덴마크에 파병시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이 나토의 수장이다보니, 조약이 무효가 된다 해도 이를 문제삼고 나서는 국가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가 베네수엘라 작전 때처럼 의회를 또 무시하고 군대를 동원하기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더 강력한 유럽 지도자들의 반대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아쉬움만 남는다. 영국 가디언은 "유럽 국가들이 식민지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트럼프에게 맞설 능력도 의지도 없을수록, 더욱 그런 취급을 받게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유럽은 방관자 신세를 유지하면 안 된다며 "짓밟힐 위험에 처한 상태"라고까지 했다. 트럼프의 뻔뻔함의 이면엔 미국 제국주의에 당황한 유럽 지도자들의 미약함이 숨어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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