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후원금 모자라니 신경 쓰라”…김병기, 보좌관 통해 모금 독촉?

추재훈 2026. 1. 8. 23:4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찬가지로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병기 의원 관련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이번엔 김 의원이 보좌관들을 통해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대신 모으라고 독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KBS가 만난 복수의 관계자들은 모두 비슷한 주장을 했는데, 법조계에선 정치자금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추재훈 기자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병기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구에서 구의원을 지낸 정치인입니다.

2018년 무렵 당시 김 의원 보좌관으로부터 후원금을 모아오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전직 동작구의원 : "의원이 돈이 많이 들어가고 여러 가지 많이 해야 하니까, 후원금도 좀 모아오도록 해 주십시오…. 보좌관이 했는데 저는 그걸 못 한다고 거절을 했고."]

다른 구의원들 역시 자신처럼 후원금 독촉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전직 동작구의원 : "미달 나면 (보좌관이) '왜 이거밖에 못 했느냐, 더 해 와라' 채근도 하고, (전직 지역의원) ○○○은 '누구한테 얼마를 받아 왔니,' △△△도 '후원금을 내가 얼마나 받아줬는데' 이런 얘기를 (하는 걸 들었습니다)."]

동작구에서 활동했던 다른 민주당 관계자에게도 비슷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역구 사무실에서 회의가 끝나고 김 의원이 나가자, 보좌관이 시·구의원들에게 '후원금 액수가 모자라니 신경 좀 쓰라'는 취지로 2018년부터 매년 이야기했단 겁니다.

정치자금법은 공천과 관련된 기부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남언호/변호사 : "국회의원과 기초의원 사이에는 사실 공천이라고 하는 업무적·정치적 관계가 존재하지 않습니까? 그런 독촉을 받았을 때는 타인의 의사를 억압하는 방법에 해당한다고 볼 가능성도 있어요."]

김 의원 측은 "일방적 주장"이라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언급됐던 당시 보좌관은 "생각이 안 난다"고 답했습니다.

경찰은 오늘(8일)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에게 '공천헌금' 천만 원을 건넸다는 탄원서를 쓴 전직 동작구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구의원 측 변호인은 "탄원서 내용 외에 김 의원 측과 주고받은 건 없다"며 '공천 헌금' 제공 의혹을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박미주 김성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