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26년에도 베테랑 투수 김상수와 동행한다…1년 총액 3억원에 FA 계약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어 기뻐”

결국 해를 넘겨서야 계약을 맺게 됐다. 롯데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 성공했다.
롯데는 8일 자팀 FA 선수인 김상수와 계약 기간 1년, 총액 3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김상수는 KBO리그에서 17시즌을 뛴 베테랑 불펜 투수다. 통산 700경기에 출전해 785이닝을 던져 140홀드를 기록했다. 현역 투수 중 통산 홀드 2위이자, KBO 역대 17번째 700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키움에서 뛰던 2019년에는 KBO리그 최초의 ‘단일 시즌 40홀드’와 함께 홀드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3년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최근 3년간 166경기에 등판해 162.1이닝을 던져 38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남겼다. 2023년 67경기에 나서 18홀드,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2024년에도 74경기를 소화해 17홀드,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하며 자기 몫을 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45경기에서 36.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고, 평균자책점도 6.38로 좋지 않았다. 7월에는 무릎 통증으로 오랜기간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후 FA가 됐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특히 롯데가 이번 FA 시장에서 지갑을 여는 대신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선택지가 더욱 줄어드는 듯 했다. FA 등급이 B등급으로 보상 선수가 발생한다는 점도 걸림돌이었다.
결국 해를 넘겨 롯데가 김상수에게 손을 내밀었다. 롯데는 김상수가 경기장 밖에서도 성실한 훈련 태도와 리더십으로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등 긍정적인 선수단 문화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2026시즌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해줄 선수”라며 “마운드 위에서 헌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고, 젊은 투수진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판단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김상수는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한 헌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강한 동기를 가지고 내년 시즌 성적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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