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녀상 바로 옆으로 '무쇠 촉 화살'…누굴 겨냥했든 '테러'

조승현 기자 2026. 1. 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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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도심에서 강아지와 산책 중인 여성 옆으로 갑자기 무쇠 촉이 달린 화살이 날아들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을 가봤더니, 화살이 꽂힌 곳 바로 옆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었습니다. 누구를 겨냥했든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찰은 남성 두명을 쫓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더미에 화살이 꽂혀 있습니다.

2~3미터 옆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보입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청소년 광장에 갑자기 화살이 날아들었습니다.

화살이 꽂힌 바로 옆엔 반려견과 산책하던 50대 여성도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 : 볼트 같은 게 어디 탁 부딪히는, 아니면 돌 같은 게 탁 부딪히는 것 같은 그런 강한 소리가 나서 둘러봤는데 옆에 화살이 있었어요.]

화살은 80cm 정도 길이로, 플라스틱 화살대 끝에 무쇠로 된 촉이 달려 있었습니다.

화살이 박혔던 자리를 보니, 단단하게 언 땅에 손가락 두 마디가 들어갈 정도로 깊은 구멍이 생겼습니다.

사람이든, 반려견이든, 소녀상이든 큰 피해가 날 수 있었던 겁니다.

화살이 날아들기 직전 광장 옆 도로입니다.

남성 두 명이 주차된 차량 뒤로 갑니다.

야구점퍼를 입은 남성이 트렁크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자세히 보니 활입니다.

함께 있던 남성이 시위를 당겼다 놨다 여러 번 시도하더니 화살이 날아갑니다.

남성들은 이 위치에서 광장 쪽을 향해서 활을 쐈습니다.

광장을 가로질러 날아간 화살은 약 70m 떨어진 이곳에 꽂혔습니다.

이 화살이 평화의 소녀상과 여성 사이로 날아간 겁니다.

경찰은 20대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우발적인 범행이었는지, 아니면 사람이나 평화의 소녀상을 겨냥한 테러였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단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 왜 거기서 그 짓거리를 한 건지 왜 방향이 거기인지 이런 것들은 조사를 해봐야지 알죠.]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시위를 벌여온 극우 성향 단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화면제공 청주시청]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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