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녀상 바로 옆으로 '무쇠 촉 화살'…누굴 겨냥했든 '테러'
[앵커]
어젯밤 도심에서 강아지와 산책 중인 여성 옆으로 갑자기 무쇠 촉이 달린 화살이 날아들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을 가봤더니, 화살이 꽂힌 곳 바로 옆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있었습니다. 누구를 겨냥했든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찰은 남성 두명을 쫓고 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더미에 화살이 꽂혀 있습니다.
2~3미터 옆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보입니다.
어젯밤 11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청소년 광장에 갑자기 화살이 날아들었습니다.
화살이 꽂힌 바로 옆엔 반려견과 산책하던 50대 여성도 있었습니다.
[피해 여성 : 볼트 같은 게 어디 탁 부딪히는, 아니면 돌 같은 게 탁 부딪히는 것 같은 그런 강한 소리가 나서 둘러봤는데 옆에 화살이 있었어요.]
화살은 80cm 정도 길이로, 플라스틱 화살대 끝에 무쇠로 된 촉이 달려 있었습니다.
화살이 박혔던 자리를 보니, 단단하게 언 땅에 손가락 두 마디가 들어갈 정도로 깊은 구멍이 생겼습니다.
사람이든, 반려견이든, 소녀상이든 큰 피해가 날 수 있었던 겁니다.
화살이 날아들기 직전 광장 옆 도로입니다.
남성 두 명이 주차된 차량 뒤로 갑니다.
야구점퍼를 입은 남성이 트렁크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자세히 보니 활입니다.
함께 있던 남성이 시위를 당겼다 놨다 여러 번 시도하더니 화살이 날아갑니다.
남성들은 이 위치에서 광장 쪽을 향해서 활을 쐈습니다.
광장을 가로질러 날아간 화살은 약 70m 떨어진 이곳에 꽂혔습니다.
이 화살이 평화의 소녀상과 여성 사이로 날아간 겁니다.
경찰은 20대로 보이는 남성 두 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우발적인 범행이었는지, 아니면 사람이나 평화의 소녀상을 겨냥한 테러였는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겠단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 왜 거기서 그 짓거리를 한 건지 왜 방향이 거기인지 이런 것들은 조사를 해봐야지 알죠.]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평화의 소녀상을 모욕하는 시위를 벌여온 극우 성향 단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화면제공 청주시청]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김영석]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현진 "딸에게는 못 쓸 성희롱 섞인 더러운 문자…스토커에 금융 치료"
- 한국인 납치살해 배후 ‘천즈’ 체포...범죄 소탕작전으로 중국 송환
- "허벅지 안쪽 좀…" 여성 전용 가게 직접 찾아간 할아버지
- 시진핑, 이 대통령에게 ‘전기 자전거’ 선물…‘황남빵’ 답례로는 ‘사과·곶감’ 준비
-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JTBC·네이버 통해 본다
- [단독] 수방사 "윤석열 체포 협조하라"…55경비단에 ‘공문’
- [단독] 모든 책임 지고 ‘윤 체포’ 도왔는데…진급 대상서 배제
- [단독] 서울 주택가 한가운데 쿠팡 물류창고…‘대놓고 불법’
- ‘사형이냐 무기징역이냐’ 윤석열 구형 앞두고 마지막 회의
- [단독] 산책 중 날아든 ‘화살’, 옆엔 소녀상이…누굴 겨냥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