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충청특별시' 논란...`충청도' 지명 조선 태조 때 탄생
고종 33년 13도제 시행 … 충남·충북도 분리

[충청타임즈] "양광도를 충청도로 고쳤다."
조선 태조 3년(1394) 태조실록에 쓰여진 6월23일자 기사다.
충청도는 `충주와 청주'에서 앞글자 하나씩 따서 지어진 합성지명이다.
이 충청도 지명의 근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종 원년(1106)에 관내도, 충원도, 하남도 3개 도를 합해 `양광충청주도(楊廣忠淸州道)가 됐다.
이후 `충청주도', `양광도'로 바뀌었다가 조선시대 들어서 비로소 `충청도'란 지명을 얻었다.
하지만 이 지명은 조선왕조 500년 동안 많은 수난을 겪었다.
연산군 11년(1505)에는 환관 김처선이 취중에 임금에게 폭언했다가 죽임을 당했는데 그의 출신지 전의현이 청주목에 속한다는 이유로 청주 지명을 삭제해 `충공도(충주+공주)'로 바뀌었다.
광해군 4년(1612)에는 청주에 역모가 발생해 `충홍도'로 지명을 바꿨다가 다음해 충주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충주를 강등하고 도 지명을 `공홍도(공주+홍주)'로 개칭했다. 이후 인조반정으로 `충청도'를 되찾았다.
영조 11년(1735)에도 충주와 청주에서 역모가 일어나자 두 지역 대신 공주와 홍주(홍성)에서 한 글자씩 따서 `공홍도'가 됐다.
효종 9년(1658)에는 청주에서 노비가 주인을 살해하는 바람에 `홍청도'가 `충공도'로 개명됐다.
청공도, 청홍도, 공청도, 홍청도, 충홍도, 공충도 등 충청도 지명은 32회나 명칭이 바뀌었다. 충청도란 이름을 잃어버린 기간도 110년이나 됐다.
지명이 이렇게 자주 바뀐 것은 한양(한성)과 가까워 반역 등 정치적 사건에 휘말리기 일쑤였고 존속 살해 등 반인륜적인 사건에도 이유가 있었다.
충청도 지명은 고종 8년(1871)이 돼서야 최종적으로 돌아왔다.
그러다가 고종 33년(1896) 전국에 13도제가 시행되면서 충청도는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로 분리돼 지금에 이른다.
/증평 강신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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