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남성’으로 변장한 흑인 아내…19세기 노예부부 대담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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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 소식을 알려온 책이다.
우일연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다.
첫 책 '위대한 이혼'을 통해 19세기 실존했던 한 여성의 이혼 여정을 그렸고, 두 번째 책 '주인 노예 남편 아내'로 우일연은 2024년 한국계 작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한국계 작가인 우일연이 이 견고한 경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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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작가 첫 퓰리처상 작품
‘2024 한국인 최초 퓰리처상 수상’ 소식을 알려온 책이다. 우일연은 한국계 미국인 작가이다. 첫 책 ‘위대한 이혼’을 통해 19세기 실존했던 한 여성의 이혼 여정을 그렸고, 두 번째 책 ‘주인 노예 남편 아내’로 우일연은 2024년 한국계 작가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노예 부부가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찾아 떠난 목숨을 건 여정을 따라가는 이 책은 미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잔혹한 역사 속 매혹적인 감동 실화이다. 1848년 12월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 자유를 갈망하던 흑인 노예 부부 엘렌과 윌리엄 크래프트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기상천외한 탈출을 감행한다.

피부색이 밝은 아내 엘렌은 머리를 자르고 녹색 안경을 써서 ‘병약한 백인 남성 주인’으로 변장하고, 남편 윌리엄은 그를 보필하는 ‘충직한 흑인 노예’로 위장했다. 그들이 선택한 탈출 루트는 어둠을 틈탄 도주가 아니었다. 그들은 당당히 기차와 증기선, 최고급 역마차에 올라탔다. 인종과 계급에 대한 차별을 역으로 이용했다. 이것이 그들의 전략이었다. 가장 대담하게, 가장 백인답게 행동하는 것.
하지만 위기는 수없이 찾아온다. 기차 출발을 앞둔 두 사람 앞에 그들을 소유했던 실제 주인이 나타나고, 달리는 기차 안에서 의심도 받고, 악명 높은 노예 상인까지 맞닥뜨린다. 숱한 위기 속에서 예상치 못한 도움도 받았다. 두 사람은 자유가 있는 북부 필라델피아까지 목숨을 건 여행을 한다. 그들은 대중 앞에 숨어 현상금 사냥꾼을 피했고, 후에 유명한 노예 폐지론자가 됐다.
미국 문학계에서 ‘노예제’와 ‘남북전쟁’은 지금껏 백인 주류 역사학자나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들의 성역과도 같은 분야였다. 한국계 작가인 우일연이 이 견고한 경계를 무너뜨렸다. 그는 1848년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크래프트 부부의 탈출 실화에 주목했다. 작가는 피부색 인종 계급이라는 미국의 고질적인 문제를 제3자의 시선으로 냉철한 분석과 문학적 열정으로 재조명했다.
엄격한 역사적 고증과 소설적 긴장감을 결합해 크래프트 부부 이야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우일연은 “이 이야기는 미국 이상의 무언가를 다룬다. 그것은 한국인들에게도 공감을 이끌어낼 만한 보편적 주제인 ‘불의에 대항한 투쟁’이다”고 말한다. 가장 미국적인 주제를 한국계 작가의 시선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특별하게 보일 수 있으나, 결국 어떤 역사를 경험하는가와 무관하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다.
2024년 퓰리처상 위원회는 이 작품을 선정하며 “인종 계급 차별을 이용한 풍부하고 놀라운 서사”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후 ‘뉴욕 타임스’ ‘타임’ ‘월스트리트 저널’ 등 30여 개 주요 언론 매체로부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출간된 2023년부터 지금까지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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