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뺑뺑이’ 막는다…소방청, 4대 중증·응급환자 지정병원 즉시 이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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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심근경색·뇌졸증 등 4대 중증·응급 환자를 사전에 지정한 병원으로 즉시 이송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김 직무대행은 "심근경색, 뇌졸중, 중증 외상, 심정지 등 4대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병원을 선정할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구급대원들이 갖고 있는 이송 지침에 따라 미리 정해진 병원으로 즉시 통보하고 이송하는 체계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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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이 심근경색·뇌졸증 등 4대 중증·응급 환자를 사전에 지정한 병원으로 즉시 이송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최근 부산에서 고교생이 환자 이송 지연 끝에 숨지는 등 ‘응급실 뺑뺑이’(응급환자 전원 지연) 사례가 잇따르자,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6년도 소방청 주요 업무보고’를 했다.

소방대원들의 심신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소방공무원에 특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립소방병원을 통해서다. 국립소방병원은 지난 12월24일부터 시범진료를 실시했으며 6월1일 정식 개원한다.
김 직무대행은 “예산 확보로 ‘1소방관서 1상담사’ 배치가 올해 내 가능할 것”이라며 “채용 단계부터 퇴직 후까지 운영하는 ‘생애 전주기 마음건강관리사업’을 통해 대형 재난 현장에 노출된 소방관이 치유 과정을 밟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대형 재난 시 초기부터 국가가 주도하는 총력 대응 태세도 확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국 소방헬기를 통합 운영해 관할 경계 없는 출동 체계를 완성한다.
김 직무대행은 “최근 산불은 도심형 재난으로 확산하는 추세”라며 “건축물·인명보호를 위해 지상에서 소방청을 중심으로 현장 지휘 시스템이 가동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산림청, 지자체, 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초기 산불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작년 11월 ‘홍콩 고층 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가연성 외장재를 쓴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외장재 교체 지원 사업도 논의 중이다. 송호영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외장재 전체를 다 바꿀 경우 굉장히 큰 비용이 든다”며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저층 부분이라도 외장재를 난연성 소재로 바꿀 수 있도록 자금 지원, 이자 대납 방안 등을 국토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119시스템”고 구축한다. 신고부터 출동, 조사, 분석에 이르는 모든 데이터가 다시 예방 정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데이터센터와 리튬배터리 시설 등 신종 고위험 시설은 전수 점검한다. 소방청은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소형 리튬배터리 폭발 사고에 사용할 수 있는 소화 약재를 2개 업체에서 개발했고, 조만간 시장에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 소방로봇도 현장에 투입해 소방관들의 위험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김 직무대행은 업무보고 후 진행한 사후 브리핑에서 “무인 소방로봇 개발이 완료돼 올해 12월까지 2대를 배치하고, 내년 3월까지 2대를 추가 배치해 총 4대가 현장에서 활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 소방로봇이 채집하는 행동 데이터를 반영해서 고도화된 피지컬 AI를 접목한 로봇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라며 “고위험 시설에 무인 소방로봇을 먼저 투입해 소방대원의 위험 노출 빈도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적인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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