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체포하는 거예요?" 물음에 "누구겠냐, 국회 가면"
'정치인 체포조 지원' 경찰 간부들 간 통화 육성도 공개
[앵커]
어제 재판에서는 국회에 출동한 계엄군 간의 통화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문짝을 부숴서라도 다 끄집어 내라"는 지휘관의 지시가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들어보시죠.
심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 재판에선 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한 특전사 지휘관의 통화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이상현/당시 특전사령부 1공수여단장 : 국회의사당 본관으로 가서 지금 얘들이 문 걸어 잠그고 의결하려고 하고 있대. 문짝 부숴서라도 다 끄집어내.]
끌어내려는 대상이 계엄 해제를 의결하려는 국회의원이었다는 게 명확히 드러납니다.
지시는 반복됐습니다.
[김형기/당시 특전사 1특전대대장 : 예 알겠습니다. 여단장님, 지금 한 2개 지역대는 들어왔고, 1개 지역대는 시민들이 너무 많이 따라와서 못 들어왔습니다.]
[이상현/당시 특전사령부 1공수여단장 : 문짝 부숴서 끄집어내.]
[김형기/당시 특전사 1특전대대장 : 예 알겠습니다. 자 가자 일로 와!]
앞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 지난번부터 제가 이것 때문에 무수히 이야기하고 여론의 공격도 많이 받았는데 쉽게 얘기하면, 이건 말장난인 것 같습니다. '국회의원을 밖으로 끌어내라'라는 말이 정확하게 맞고.]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지시가 곽 전 사령관을 거쳐 이 전 공수여단장과 대대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방첩사의 '정치인 체포조'를 지원하라는 경찰 간부들 간의 통화 육성도 공개됐습니다.
[이현일/당시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계장 : 5명 정도 꾸리는데. 경찰인 거 티 나지 않게 사복으로 해라. 형사 조끼 이런 거 입히지 말고.]
[박창균/당시 서울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뭘 체포하는 거예요?]
[이현일/당시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계장 : 누구 체포하겠냐, 국회 가면.]
이 통화 녹음들은 윤 전 대통령 등의 내란죄를 판단하는 핵심 증거로 법원에 제출됐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영상디자인 허성운 영상자막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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