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2의 푸바오, 광주 우치동물원에 둥지 틀길

남도일보 2026. 1.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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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에버랜드 '판다 세컨하우스'에서 독립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모습. /연합뉴스

광주 우치동물원에서 '제2의 푸바오'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민간 우호 강화를 위해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 거점 동물원인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내 중앙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서 이 대통령의 제안 소식을 알렸다. 시 주석이 "'석 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는 말로 공감을 표시했다"고도 전했다. 이 대통령의 제안이 받아들여질 경우 우치동물원에 '제2의 푸바오'가 둥지를 틀 전망이다.

중국은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종인 판다 보호를 위해 국외 반출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2014년 한중 정상회담 당시 합의에 따라 2016년 아이바오와 러바오 판다 한쌍을 임대 형식으로 받았다. 암수 한쌍인 이 판다 사이에서 2020년 푸바오가 태어나 국민적인 사랑을 받다 중국으로 반환됐다.

지난해 6월 30일 제2호 국가거점동물원인 호남권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우치동물원에는 호랑이와 곰 등을 포함해 포유류와 조류, 파충류 등 89종 667마리의 동물이 생활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로 받은 풍산개 '곰이'와 '송강'도 지내는 중이다. 현재 사육 인력 등 역량은 충분하지만 판다를 사육하기 위한 시설은 신축해야 한다는 게 동물원 관리사무소측의 설명이다.

민약 '제2의 푸바오'를 우치동물원에 들어올 경우 광주가 한중 우호 교류의 교두보로 부상할 수 있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우치동물원이 '제2의 푸바오'를 품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