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고 얹어주고…송도세브란스 또 논란

윤종환 기자 2026. 1. 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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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개원 지연 연세대 측에 추가 지원금
당초 협약비율 25%에 따라 750억 안팎될 듯
사이언스파크 조성 더 늦춰지거나 축소가능성
송도세브란스병원 골조 공사현장 점검하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윤동섭 연세대 총장. 2026.01.08. [사진=인천시]

[인천 = 경인방송] 인천시가 송도 세브란스 병원 개원 시기를 계속해서 미루고 있는 연세대학교 측에 사업비 일부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시는 오늘(8일) 유정복 시장이 윤동섭 연세대 총장과 면담을 갖고 이 같은 '추가 지원'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송도 7공구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지에 800병상 규모 대학병원을 짓는 것으로, 2006년 첫 협약과 함께 추진됐지만 개원 시기는 차일피일 늦춰줬습니다. 

수차례 논란 끝에 올해 말로 정한 병원 준공 시기도 지금으로서는 2029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시와 연세대 측은 특수목적법인(SPC)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의 초과 개발이익금을 활용, 병원 건립비 25%를 지원하기로 정한 바 있습니다. 당초 사업비가 약 4천억 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지원금은 1천억 원 정도인 겁니다.

하지만 사업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인건비·원자재 상승 등의 여파로 비용이 7천억 원대까지 불어난 만큼, 이번 협의는 시가 늘어난 3천억 원의 25%, 약 750억 원을 추가 투입하겠다는 말로 해석됩니다. 

시가 애초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를 통해 연세대 사업 전반에 투입하기로 한 개발이익금은 5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겉보기에는 남은 4천억 원 중 750억 원을 더 써도 일단 재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 겁니다. 

다만 이 금액은 애초 병원과 사이언스파크(산업체·학계·연구소·병원·행정 협력 혁신클러스터)에 동시 투자하기로 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메우는 상황인 건데, '본인 과실을 공공이 메운다'는 특혜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이 늦어지거나 축소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문제를 남길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존 사업비 투입 비율을 고려해서 추가 건축비를 부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병원과 연계해 추진되는) '연세사이언스파크'가 사업비 감소로 부실화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유 시장은 면담에서 양자 알고리즘·응용 연구를 선도하는 연세대 양자사업단과 송도 세브란스병원을 토대로 인천의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할 협업 방안도 논의했습니다.

또 혁신적인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바이오 데이터 프로세싱의 획기적 개선, 글로벌 양자·바이오 기업 유치 방안 등도 논의했습니다.

유 시장은 "연세대와의 파트너십은 인천이 세계가 주목하는 혁신 기지로 거듭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바이오와 첨단기술의 융합으로 인천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 총장은 "연세대 국제캠퍼스는 세브란스병원과 양자컴퓨팅 인프라를 토대로 대한민국 대표 사이언스파크가 될 것"이라며 "인천시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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