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일 1건’ 쏟아지는 의혹에도 버티는 김병기, 든든한 ‘뒷배’ 있나

2026. 1. 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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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매일 쏟아지고 있다.

불법 정황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도 김 의원은 심지어 제 발로 당을 나갈 수 없다며 버틴다.

경찰이 김병기 의원과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사에 꾸물대면서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물들이 증거를 없애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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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매일 쏟아지고 있다. 불법 정황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도 김 의원은 심지어 제 발로 당을 나갈 수 없다며 버틴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광경이다. 경찰이 김병기 의원과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수사에 꾸물대면서 의혹에 연루된 핵심 인물들이 증거를 없애는 정황도 나타나고 있다.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은 텔레그램에 재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대화 내역 삭제를 꾀한 게 아닌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카카오톡상에도 김 시의원이 새 친구 목록에 등장했다. 카톡에서 탈퇴 후 재가입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병기 의원 아내의 비서로 알려진 A씨도 텔레그램에 재가입했으며, 김 의원이 전 동작구의원들로부터 공천헌금을 받거나 돌려줄 때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이모 동작구의원 역시 최근 휴대전화를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은 자녀의 채용 비리 의혹부터 지역구 관계자와의 부적절한 금전 거래, 그리고 국정원 출신이라는 배경을 악용한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까지 ‘비리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 의혹의 양과 질을 보면 공직자로서의 도덕성은 물론 의원직 수행의 적절성마저 의심케 할 정도다. 그런데도 김 의원은 당 안팎의 비판에 요지부동이다. 김 의원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정치적 공세”라거나 “사실무근”이라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소명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제명을 당하더라도 탈당은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국민들로선 “도대체 뭘 믿고 저토록 당당한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김 의원의 공천 비리 의혹에 대해 “휴먼 에러”라고 개인의 일탈쯤으로 치부했지만, 당 내부에 만연한 부패의 일각일 것이라는 시각도 상당하다.

민주당의 침묵 또한 개탄스럽다. ‘깨끗한 정치’를 표방하는 당이 유독 김 의원의 문제에 대해선 관대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국정원 출신의 김 의원이 핵심 기밀이나 이른바 ‘캐비닛급 정보’를 쥐고 있어 건드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뒷배설’까지 파다하다. ‘뒷배’가 누구든, 혹은 어떤 정보를 가졌든 민심이라는 파도를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 당 지도부 역시 내로남불식 제 식구 감싸기를 중단하고 엄정한 조사와 합당한 조치에 나서야 한다. 수사의 공정성을 잃은 경찰 대신 특검을 통해서라도 숱한 의혹을 한점 남김없이 해소하는 게 민주당에 주어진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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