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4’ vs. ‘현역가왕3’…이젠 ‘경쟁’ 보다 ‘시너지’

트로트 대전이 다시 시작됐다. TV조선 ‘미스트롯4’와 MBN ‘현역가왕3’가 지난해 12월 나란히 포문을 열었다. 트로트의 열기에 예전만 못하다지만, 두 프로그램은 10% 안팎의 높은 시청률을 구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지만 편성 요일이 다른 터라, 지금은 출혈 경쟁보다는 트로트 팬덤을 결집시키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에 더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트로트 오디션 열풍은 지난 2019년 방송된 ‘미스트롯’이 초대 우승자 송가인을 배출하며 불을 댕겼다. 이후 올해 어느덧 8년차에 접어들며 TV조선은 4번째 여성편인 ‘미스트롯4’를 지난해 12월18일 내놨다.
첫 회가 10.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단숨에 두자릿수 시청률을 꿰찼다. 2회는 14%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방송된 전 채널 예능 프로그램을 통틀어 최고치다. 3회는 12.6%로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다.
‘미스트롯4’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7명으로 결승을 치르던 기존 ‘톱7’ 체제를 ‘톱5’로 바꿨다. 바늘구멍이 더 좁아진 셈이다. 오직 5명 만이 오디션을 마친 후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아울러 연령 제한을 폐지했다. 트로트를 부르는 가수들의 평균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진다는 지적 속에서 참가자의 폭을 넓히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 결과 아이돌 그룹 출신 허찬미의 어머니인 김금희가 67세의 나이에 무대에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사랑하는 막내딸을 위해 이 자리에 선 67세, 트로트 오뚝이 허찬미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금희는 ‘바램’을 불러 ‘올하트’를 받으며 본선에 진출했다.
화제의 인물도 다수 배출됐다.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길려원은 김용임의‘꽃바람’을 불렀고,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130만 회(8일 기준)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도 가야금 병창 홍성윤의 ‘만개화’(61만 회), 소프라노 출신 박홍주의 ‘평행선’(49만 회), 현역의 자존심을 지키는 이소나의 ‘울고 넘는 박달재’(58만 회) 등이 눈길을 모았다.

세번째 시즌에 접어든 ‘현역가왕’ 역시 명불허전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2월23일, 8.0%로 출발했고, 2회 시청률이 9.6%로 치솟았다. 3회는 9.0%로 주춤했지만, 본격적인 본선 경연이 전개되면 어렵지 않게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가왕3’은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기 위해 예선전 방식부터 바꿨다. 경연에 참가한 현역 가수들이 서로를 평가하는 ‘자체 평가전’ 대신 정훈희부터 현숙, 장은숙, 최진희, 서주경, 정수라, 유지나, 한혜진, 서지오, 김혜연까지 노래 경력 도합 400년에 빛나는 이들로 ‘마녀심사단’을 꾸려 예선을 치렀다. 내로라하는 현역 가수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한국 가요계의 역사를 써온 선배들의 서슬 퍼런 심사평 앞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현역가왕3’ 참가자 중 현재 가장 높은 하이라이트 조회수를 기록 중인 가수는 빈예서다. ‘연정’을 불렀고, 조회수는 83만 회가 넘는다. “최연소 가왕이 되고 싶다”라는 야심찬 포부로 차분히 경연을 이어가고 있다.
‘제2의 린’을 꿈꾸는 타장르부 출신 가수들도 돋보인다. 걸그룹 EXID 출신 솔지는 “아버지가 ‘현역가왕3’를 적극 권유했다”면서 ‘마지막 연인’을 선곡했다. 폭발적인 고음과 노련한 강약 조절로 열창해 원곡자인 한혜진의 극찬과 심사위원 전원의 합격점을 받았다. 조회수는 무려 56만 회다.
‘미스트롯2’에서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한 김태연도 ‘현역가왕3’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태연의 ‘단현’은 49만 회, 홍지윤의 ‘뜬 소문’은 44만 회를 기록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이 외에도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부른 ‘가시나무새’는 조회수 24만 회를 기록 중이다.
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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