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격하면 즉각 반격”…덴마크, 트럼프 그린란드 압박에 초강경 대응

박성준 2026. 1. 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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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덴마크 역시 군사적 대응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필요성을 역설하자 성명을 내고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해야 한다는 말은 완전히 터무니없다"며 "미국은 덴마크 영토의 일부를 병합할 권리가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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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외무 “미국 요구 모두 수용했어”
‘안보 위협’ 명분에도 정면 반박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지난해 6월 25일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직전에 단체 기념사진을 찍기 전 프레데릭센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쳐다보고 있다. [AFP·연합]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덴마크 역시 군사적 대응을 언급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덴마크 일간 벨링스케는 7일(현지시간) 덴마크 국방부와 방위사령부가 1952년 제정된 교전수칙이 현재도 유효하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수칙은 “공격받은 부대는 명령을 기다리지 말고 즉시 반격해야 한다. 사령관이 선전포고나 교전 상황을 알지 못하더라도 마찬가지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그린란드에 주둔 중인 덴마크군 역시 미군의 공격을 받을 경우 이 원칙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고 벨링스케는 전했다.

덴마크 정부 내에서도 미국의 병합 주장을 정면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덴마크와 미국은 1951년 방위조약 체결 이후 적절한 틀을 만들었고, 이에 따라 미국의 추가적인 요구도 쉽게 수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51년 방위조약은 미군이 그린란드에 군사기지를 설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해 개정된 바 있다.

라스무센 장관은 트럼프 정부의 병합 시도에 대해 미국 의회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나오는 점을 언급하며 “이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이지만, 미국 내 정치 환경에서 일반적으로 공유된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 필요성을 역설하자 성명을 내고 “미국이 그린란드를 장악해야 한다는 말은 완전히 터무니없다”며 “미국은 덴마크 영토의 일부를 병합할 권리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튿날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는 한발 더 나아가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덴마크)을 군사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택한다면, 모든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며 NATO 동맹 와해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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