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취소" 꺼냈다 취소…2020 대선조작 주장 반복

권영미 기자 2026. 1. 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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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원 연례 모임에서 올해 중간 선거를 취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곧바로 철회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센터에서 약 70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에게 "민주당은 최악의 정책을 갖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가?"라며 한탄했다.

연방법상 대통령은 의회 선거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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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하원의원 연례 모임서 발언 논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1월 6일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 의원 연례 모임에서 연설을 마친 뒤 자리를 떠나고 있다.2026.01.06.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공화당 하원의원 연례 모임에서 올해 중간 선거를 취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가 곧바로 철회했다. 처음에는 민주당을 비난하며 이런 이들과 선거를 치르느니 취소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가 자기가 취소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 취소해야 한다고 말을 바꿨다.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센터에서 약 70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에게 "민주당은 최악의 정책을 갖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가?"라며 한탄했다.

그 후 "내가 선거를 취소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들이 선거를 취소해야 한다. 내가 선거를 취소하자고 하면 가짜뉴스가 '그는 독재자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지지율 하락에도 불만을 표했다. 그는 "우리 정책이 옳은데 국민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0년 선거는 조작됐다. 반드시 유권자 신분증을 요구해야 한다. 신분증을 반대하는 것은 부패의 증거"라며 근거 없는 주장을 반복했다.

연방법상 대통령은 의회 선거를 취소하거나 연기할 수 없다. 연방 선거 시기는 의회가 정하고, 선거 관리는 각 주에서 담당하며, 의회와 법원의 감독을 받는다. 전쟁이나 자연재해와 같은 비상사태라 하더라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전국 선거를 중단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는 없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동안에도 선거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면서도 '전쟁 중에는 선거를 치르지 않는다'는 우크라이나 사례를 언급하며 "만약 우리가 전쟁 중이라면 선거가 없는 것 아닌가. 그거 좋은데"라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이번 발언은 2021년 1월 6일 의사당 난입 사건 5주년을 맞아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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