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②] “자유롭고 더 풍족한 삶 위해”…삼성전자가 바꾼 ‘당신의 AI 가전’

◇요리·세탁·청소 부담 줄여주는 '홈 컴패니언'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서, 국내 기업들은 실생활 중심의 AI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동반자를 뜻하는 '컴패니언'(Companion), 가전·모바일 등 제품 간 '초연결'을 중점으로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앞서 4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다채로운 신제품과 신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윈(Wynn and Encore Las Vegas)호텔에 업계 최대인 4천628㎡(약 1천400평)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마련,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Your Companion to AI Living)를 주제로, 전시와 프레스 콘퍼런스, 삼성 기술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아우르는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을 개최했다.

'홈 컴패니언'(Home Companion)존에서는 보고, 듣고, 말하며 사용자와 교감하는 방식으로 집안일을 덜어주는 AI 가전 신제품이 공개됐다. 이 자리에서는 카메라·스크린·보이스 기능이 탑재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가 전시됐다.
예를 들어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 '하이 빅스비, 내 나우 브리프 보여줘'라고 말하면, 보이스 ID 기능이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지하고, 일정이나 사진, 건강정보, 관심 뉴스 등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스크린에 보여준다.
주방 가전 전시에서는 구글의 최신 AI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탑재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인피니트 AI 와인 냉장고'가 이목을 끌었다.
패밀리허브 냉장고는 내부 카메라를 통해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AI Vision)기능에 제미나이가 결합돼 식품 인식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가공식품을 비롯해 식품 인식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반찬통에 직접 써붙인 내용까지 인식한다.
더불어 냉장고가 알아서 요리를 추천하고 레시피를 생성하는 등 AI기반 편의 기능을 갖춰 차별화된 식생활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 2026년형 가전 신제품은 성능이 한층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먼저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는 메인 열교환기 외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해 빨래 양이 많을 때에도 꼼꼼하고 빠른 건조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가 빅스비를 통해 필터 청소 방법을 물어보면 음성과 텍스트로 단계별 과정을 안내하고, 화면에 스스로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이 담긴 영상도 보여준다.
비스포크 AI 에어드레서의 경우, 구겨진 옷 주름을 스팀 다리미로 다림질한 것처럼 말끔하게 펴주는 '주름집중케어' 기능이 탑재됐다.
벽걸이 에어컨인 비스포크 AI 무풍 프로는 취향에 맞는 기류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 총 7가지 모션 바람을 제공한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스마트 가전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AI 기반의 가전제품 원격진단(HRM) 서비스, 하드웨어 핵심부품의 내구성을 강조한다.
김철기 DA(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에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AI 가전=삼성' 공식을 공고히 하겠다면서 가전 사업의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표했다.

◇우리 가족·반려동물 건강·안전 믿고 맡긴다
아울러 나와 가족은 물론 반려동물의 건강과 안전까지 선제적으로 돌보는 '케어 컴패니언'도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곳에서는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의 인지 상태 변화를 간접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멀티모달 디지털 바이오마커(Multimodal Digital Biomarker)'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 베일을 벗었다.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나 걸음걸이, 말투 등 행동 패턴을 분석해 인지 기능 저하를 사전에 감지해주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인지 장애 관련 질환의 조기 발견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 검증을 진행 중이다.

반려 가구를 위한 펫 케어 서비스도 선보인다.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 브랜드'라이펫(Lifet)'과 협업한 스마트싱스 기반으로, 사용자가 반려동물의 병변이 의심되는 곳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AI가 사진을 분석해 치아질환, 슬개골 탈구, 백내장 등의 질환을 진단한다. 이 기능으로 반려동물의 질환을 조기에 확인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사장은 '삼성 기술 포럼(Samsung Tech Forum)'에서 사람 중심의 관점에서 출발한 디자인을 기술 차별화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디자인의 목표는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디자인과 기술을 통해 더 오래 건강하게 살고 더 나은 삶을 누리며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기술을 통해 삶의 흔적을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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