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반쪽사과" "尹 안지키면 버린다"… 장동혁 정치생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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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을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사과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공석인 정책위의장직 후임에 친윤석열 중진 정점식 의원을 내정했다.
장 대표의 비상계엄 사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장 대표의 비상계엄 사과와 쇄신안 발표가 집토끼와 산토끼로부터 동시에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장 대표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 뒤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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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어게인 유튜버들 "사형 부추겨" "멘붕"
달래는 당권파 "배신자 척결 위한 張 쇄신"
쇄신파·개혁신당 "윤어게인 단절 실천해야"
親韓, 정점식·조광한 인선 反韓코드 불만
윤민우 윤리위 임명강행 당게 갈등 최고조
12·3 비상계엄을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사과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8일 공석인 정책위의장직 후임에 친윤석열 중진 정점식 의원을 내정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한동훈 당대표 출마 반대 연판장'을 주도한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을 지명했다.
장 대표의 비상계엄 사과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동시에 중도층에서도 윤 전 대통령과 명확하게 절연하지 않은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산토끼와 집토끼로부터 동시에 비토를 당하면서 장 대표의 정치생명이 위기에 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선거조작 음모론을 신봉하는 '윤 어게인' 진영이 장 대표를 향해 성토를 쏟아냈다. 9일 열리는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73만 구독자를 둔 유튜버 전한길씨는 자신의 SNS에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 앞두고 계엄 사과? 이건 판사들에게 무기징역이나 사형 내리란 부추김"이라고 썼다. 전씨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장 대표를 지지한 이유가 윤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점을 강조하면서, 반대로 윤 전 대통령을 지키지 않으면 버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개신교계 유튜버 '그라운드씨'도 내란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127만 구독 유튜버 성창경씨도 "전통적 지지층은 그야말로 멘붕 상태"라며 "윤 전 대통령 재판 선고를 앞두고 사과한 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 주도의 자유통일당은 논평에서 장 대표의 계엄 사과를 "애국세력의 명예를 훼손한 가증스러운 배신행위"라고 규정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층에서 강한 불만이 나오는 가운데 장 대표의 쇄신안 발표 직전 입당한 133만 유튜버 고성국씨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보자"며 지지층을 달래기도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내가 본 당대표 중 제일 낫다"고 평했다. 장 대표 쇄신안의 핵심은 "배신자 척결"이라며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입장도 나왔다.
'집토끼'의 비난에 직면한 장 대표는 '산토끼'의 외면도 동시에 받고 있다. 장 대표가 내놓은 쇄신안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이 대부분이다. 특히 "윤 전 대통령·김건희씨와 절연이 없는 반쪽 사과"라는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주류세력의 비토를 받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 대표의 당직 인선과 전날 대국민 사과를 싸잡아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사과 선언보다 중요한 것은 실천인데, 인사와 정책을 보면 윤 어게인과 절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펼친 인사들을 골라 기용하는 것은 당을 망치는 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의 사과 발표 전날인 지난 6일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의 입당과 '계엄 옹호' 이력이 있는 인사의 지도부 합류를 거론하며 "계엄 사과 발표 직전에 계엄 옹호의 상징과도 같은 사람을 영입하고 중용하는 그림을 만든 것은 국민에게 '계엄 극복 의지가 없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의 비상계엄 사과와 쇄신안 발표가 집토끼와 산토끼로부터 동시에 비판을 받는 상황에서 한 전 대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장 대표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의문이 뒤따르고 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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