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도 놀이터, 요즘 20대들의 놀이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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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시작된 2030세대들의 놀이문화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대전 KAIST에서 시작된 '눈알 스티커' 놀이와 당근 앱 기반 '경찰과 도둑'이 대표적이다.
'눈알 스티커' 놀이는 지난해 말 KAIST 캠퍼스에서 시작됐다.
놀이를 시작한 김눈알(가명) KAIST 학생은 "각박한 사회에서 유쾌하게 쉬어갈 수 있는 문화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최근 인스타그램으로 회사나 동네에도 붙여도 되냐는 문의가 쏟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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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 스티커·경찰과 도둑 놀이 확산
SNS·당근 타고 전국 대학으로 번져
디지털 피로 속 ‘가벼운 연결’ 인기

[충청투데이 최광현 기자] 온라인에서 시작된 2030세대들의 놀이문화가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대전 KAIST에서 시작된 '눈알 스티커' 놀이와 당근 앱 기반 '경찰과 도둑'이 대표적이다.
'눈알 스티커' 놀이는 지난해 말 KAIST 캠퍼스에서 시작됐다.
정체를 감춘 학생이 캠퍼스 곳곳에 눈알 스티커를 붙이고, 이를 찾아다니며 인증하는 방식이다.
놀이는 한 달여 만에 관련 계정 팔로워가 수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엔 서울·인천 등 전국 대학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놀이를 시작한 김눈알(가명) KAIST 학생은 "각박한 사회에서 유쾌하게 쉬어갈 수 있는 문화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최근 인스타그램으로 회사나 동네에도 붙여도 되냐는 문의가 쏟아진다"고 말했다.
여기에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을 통해 퍼진 추억의 놀이인 '경찰과 도둑'도 빠르게 확산되는 중이다.
이 같은 어릴적 놀이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끄는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참여의 용이성을 꼽는다.
개인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관계 형성하지 않고 놀이 규칙만 공유하면 되기 때문에 누구나 뛰어들 수 있다.
이름, 직업 같은 개인정보를 드러내지 않고도 '함께 뛰는 경험'에만 집중할 수 있어 느슨한 관계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성향과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경찰과 도둑 참여 경험이 있는 이모(29)씨는 "앱을 통해 참여 버튼만 누르면 직업이나 이름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며 "놀이 규칙만 알면 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 피로도가 높아진 환경도 젊은이들을 모이게 만들었다.
관계 맺기에 대한 부담과 끊임없는 성과 압박 속에서 '잘해야만 의미 있는' 활동 대신, 실패해도 부담 없는 놀이가 숨통을 틔워준다는 것이다.
숏폼과 알고리즘, AI에 둘러싸인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고 땀 흘리는 신체활동에 대한 갈망이 커진 영향도 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과열 경쟁이나 무리한 추격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참여자 자율에만 맡기기보다 공공문화나 지역 커뮤니티 차원에서 기본 가이드와 책임 범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양선희 대전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 전공 교수는 "젊은 층이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경험한다는 점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이 같은 유쾌함이 지속되려면 재미와 함께 안전과 비상업성 이라는 최소한의 원칙을 어떻게 지킬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광현 기자 ghc011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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