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거지 안되려면 빚 내서라도 투자”…코스피 5거래일 연속 질주에 ‘포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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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부터 연일 상승 랠리를 이어가자 투자심리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가 상승 기대감에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도 확산하면서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 규모도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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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반도체주 대차 잔고도 늘어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8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한주형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8/mk/20260108163902225bjov.jpg)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7조8707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빚투’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다.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부터 5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4600선마저 터치하자 추가 상승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형 반도체주의 대차잔고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차잔고는 각각 13조원을 웃돌았다. 전날 기준 삼성전자가 13조7844억원으로 대차잔고가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가 13조83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대차잔고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아직 갚지 않은 물량을 의미한다. 대차거래가 곧바로 공매도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매도 대기 자금 성격이 강해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역시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문턱을 넘어서면 메모리 업황 회복 기대를 재확인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대장주의 실적 개선이 확인된 만큼 코스피가 추가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내 반도체 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이 38%라는 점을 감안하면 반도체를 기반으로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23%”라며 “이를 적용할 경우 코스피 상단은 5600포인로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증가율 정점은 올해 2분기”라며 “짧게는 1분기, 길게는 2분기까지 반도체는 코스피 상승을 주도할 수 있는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 쏠림이 강하다는 점은 구조적 취약점으로 지목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이 강하다”며 “반도체 강세가 본격화한 지난해 9월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시가총액 증가분은 코스피 시총 증가분의 69%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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