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유정복 인천시장 “장동혁 사과, 너무 늦었다”…3선 도전도 시사
“당 대표 사과 잘했으나 ‘만시지탄’”
“지선 승리 위해 현실 직시할 필요”
“마지막 투혼으로 인천 살리고 싶어”

유정복 인천시장이 국민의힘 인천시당 행사에서 장동혁 당 대표를 직격하고 나섰다. 장 대표의 12·3 비상계엄 대국민 사과가 "너무 늦었다"는 이유에서다.
동시에 유 시장은 "마지막 투혼으로 인천과 대한민국을 살리고 싶다"며 다가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3선 도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8일 남동구 시당 대회의실에서 신년 하례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박종진 시당위원장과 유 시장, 군수·구청장,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시·구의원,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해 지방선거 승리 결의를 다졌다.
박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다수결 원리로 협치와 삼권 분립의 공화를 엉망으로 만드는 세력과 싸워서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고 강조했고, 배 의원은 "국민의힘을 뽑아도 떳떳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우리가 혁신하고 바뀌어서 자격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유 시장은 전날 이뤄진 장 대표의 계엄·탄핵 사과가 너무 늦었다며 쓴소리를 냈다. 그는 "장동혁 대표가 사과한 건 잘했지만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때가 늦어 탄식한다'는 사자성어다.

유 시장은 또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사법 개혁을 '사법 파괴'로 간주하며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독재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지방 권력마저 장악한다면 독재의 완성품이 된다. 이번 지방선거는 독재 완성을 막는 마지막 전쟁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당 혁신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한 유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생각하거나 균열을 내는 것은 당을 무력화시키는 행위"라며 일치단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인천시장 3선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도 내놨다.
유 시장은 "지방선거에서 이겨야만 인천이 살고 대한민국이 산다. 그래서 비장한 각오와 처절한 심정으로 제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제 마지막 투혼으로 인천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고 싶다. 인천시가 대한민국 대표 도시가 될 수 있는 희망의 2026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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