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성과 공존했던 포천의 2025년… 2026년 변화와 성장의 기운을 발하다

김두현 2026. 1. 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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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의 지난 한 해는 시련과 성과가 공존했다. 가장 큰 시련은 지난해 3월 발행한 공군기 오폭사고다. 이 사고로 한 마을이 처참히 무너지면서 관광도시를 꿈꾸던 포천시는 큰 타격을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이 국방부에 요구하는 합리적·실질적 보상은 이뤄지지 않은 채 해를 넘겼다. 그러나 웃을 일도 많았다. 그중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성공은 시가 추진 중인 첨단방위산업 육성의 초석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백영현 시장은 초선 시장임에도 포천시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지며 단체장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민선 8기 시작부터 포천의 성장동력을 되살리고자 '교육 혁신', '첨단산업 육성',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쉼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지금 포천시는 변화와 성장의 기운을 한껏 발산하고 있다. -편집자주
2025년 한탄강 가든 페스타 축제에서 관람객들을 반겨준 튤립 정원. 사진=포천시청

◇'부서장 책임제'로 적극 행정 이끌어
민선 8기 포천시는 출범 직후부터 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선진행정 시스템인 '부서장책임제'를 도입해 시정에 반영한 게 특징이다. 전임 시장들도 이 제도에 관심 있었으나, 여러 난관에 막혀 시행에는 실패했다. 백 시장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제도 도입을 결단, 추진했다.

시행 초에는 공직자들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시정의 사소한 문제에도 부서장책임제 탓으로 돌리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백 시장은 이 제도가 주는 이점에 집중했다. 공직자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게 되면 확실한 변화가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다. 백 시장의 결단은 결과로 증명됐다. 지난 한 해에만 시정 각 분야에서 무려 41개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1천420억 원이라는 역대급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부서장책임제'는 외부 재원 확보뿐 아니라, 시민 불편을 신속히 해결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됐다. 일례로, 지난해 제기된 850건의 주민 건의 사항 중 추진 불가능하거나, 상위 기관과 협력이 필요한 사업을 제외한 81%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천운동장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트랙에서 백영현 시장 부부가 달리고 있다. 사진=포천시청

이와 함께 주민밀착형 사업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냈다. 지난 30년간 조성된 주차면수에 버금가는 주차장을 조성해 난제였던 주차부족 문제를 해소한 게 대표적이다. 이 밖에 어린이 놀이시설 증설과 겨울철 눈과 비,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육상트랙 하우스 설치, 수변공원·맨발길 조성 등도 추진했다.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 국방산업 거점도시 마중물
지난해 경기국방벤처센터 유치는 포천시 지역경제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국방벤처센터를 거점으로 민간 기업의 첨단기술 개발과 경영을 전폭 지원, 선순환하는 자생적 방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포천의 산업 체질을 첨단 국방산업 중심 도시로 탈바꿈하는 출발선이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전문 인력 유입을 촉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특히 드론, AI, 무인이동체 등 첨단 산업과의 연계로 산업단지 활성화와 국방클러스터 확장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는 국방벤처센터 유치를 발판으로, 올 한 해 방산 혁신 클러스터 지정을 위해 행정 역량을 총동원할 방침이다.

실제로 방산 혁신 클러스터로 선정됐던 경남·창원의 경우, 5년간 총 50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3천385억 원 규모의 매출과 38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대전의 경우 7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와 600여 명의 신규 고용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포천시가 운영 중인 학생 전용 포춘버스. 사진=포천시청

◇객관적 지표로 보여준 교육 개혁 성과
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 시정 역량을 집중해 돌봄과 교육, 문화, 진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등 객관적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2024년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됐으며, 이를 발판으로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타지역으로 전학 가는 학생 수가 전년 대비 41% 감소했고, 2022년 43%였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53.7%로 상승했다.

시는 또, 부모들의 돌봄 걱정을 덜 수 있는 '안심 돌봄 도시'를 완성했다. 교육문화복합공간과 통합육아지원센터와 같은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디지털 창작소·AI튜터 기반의 맞춤형 학습·포천형 자기주도학습센터 등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배움을 교과목에 가두지 않고 예술, 인성, 세계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포우리버스'와 '에듀택시' 같은 학생 전용 교통 지원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교육 때문에 떠나는 도시'가 아닌,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 포천시를 만들어가는 노력은 올해도 지속된다.
한탄강 Y자형 출렁다리 야간 경관. 사진=포천시청

◇인구감소 대책, 머물고 정착하는 도시 만들기
인구감소 지역으로 분류되는 포천시의 인구 유입 정책은 장기적 계획에 맞춰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오느냐'가 아니라, 들어온 사람이 머물고 정착할 수 있는 도시 모델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인구 문제를 특정 사업의 해법으로 접근하기보다 주거·교육·복지·문화·관광 등 행정 전 분야가 유기적으로 함께 작동하는 정주여건 개선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

먼저, 중·장기적으로는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 확충과 송우2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등 도시의 기본 골격을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단기적으로는 시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산후조리비·출산장려금 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교육문화복합공간 '두런두런'과 '포천애봄365'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출산부터 육아, 청년기, 가구 형성기까지 생애주기 전반을 고려한 인구정책이다.
포천애봄 365 프로그램에 백영현 시장(가운데)이 함께하고 있다. 사진=포천시청
시는 2024년 1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약 1천300만 명의 체류인구가 포천을 찾을 것을 주목하고, 이들이 소비를 넘어 거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모색, '사람이 머물고 다시 찾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인구정책 방향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
 
포천 펫스타 축제 현장. 사진=포천시청
[인터뷰] 백영현 시장 "일상 속 행복과 건강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희망도시 포천"
백영현 시장. 사진=포천시청

-민선 8기 재임 기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인구 문제다. 정책의 방향성과 필요성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지만, 구조적 여건으로 속도감 있는 전환을 이루는 데는 한계가 있다. 수도권이지만 군사시설로 인한 중첩규제와 취약한 교통망, 부족한 생활 인프라 등은 여전히 정주 여건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 발전을 통해 학업을 이유로 떠나던 도시에서 정착하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조급하게 성과를 내려는 욕심보다, 진정성을 갖고 인구성장 정책을 추진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도록 정주 여건 전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관광도시를 위한 로드맵은.
"포천시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을 중심으로, 관광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자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 단순히 관광객 수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머무르고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가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서 펼쳐진 대규모 정원 축제 '가든페스타'다. 재작년 약 30만 명이 방문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0여만 명이 방문하며 명실상부 경기북부 대표 관광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Y형 출렁다리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으며, 미디어아트, 지오투어 등을 통해 관광 시간과 공간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포천시는 한탄강을 중심으로 관광과 평화, 자연 자원을 연계한 평화경제특구 조성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을 넘어 지역 산업과 일자리, 정주 여건까지 연계하는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해 포천의 또 다른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포천시가족센터 내 설치된 가족상담실 '마음숲'을 방문한 백영현 포천시장. 사진=포천시청

-살기좋은 행복한 도시, 희망의 도시를 만들기 위한 계획은.
"포천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원도시 포천'을 만들기 위해 한탄강 일원에 국가정원 조성을 필두로 거주지 인근에 빈집과 공터를 활용한 소규모 정원을 확대해 일상 속 휴식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건강도시 포천'을 위한 정책으로 주변에 만들어진 녹지 관리를 노인 일자리와 연계해 주민 참여와 이웃 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민선 8기 동안 추진해 온 '교육과 돌봄 도시 포천'과 함께 '정원도시 포천', '건강도시 포천'은 시민의 일상 속 행복과 건강이 공존하는 살기 좋은 희망도시 포천으로 나아가는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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