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성장세 폭발… 20만전자·100만닉스 넘을지 관심 [빅데이터로 본 재테크]
슈퍼사이클 기대에 반도체 집중
삼전, 메모리 가격 상승세 지속
하이닉스도 HBM4 성장 굳건
위탁생산 사업 확장 셀트리온
삼전닉스 이어서 검색량 3위

2026년 새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이 가까워질수록 반도체에 쏠리던 투자자들의 관심은 로봇, 우주, 자동차 등으로 다변화하는 분위기를 보였지만 새해 들어 다시 반도체가 시장의 이목을 끌어당기는 모습이다. 반도체 외의 업종에서는 미국 일라이릴리 공장 인수와 더불어 지난해 말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고한 셀트리온이 주목을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올해 1월 6일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반도체'가 차지했다. 연말을 기점으로 반등세로 돌아선 반도체 종목들의 주가는 새해 들어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초 이후 연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증권사들도 메모리 가격 강세와 실적 전망치 상향 등을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7만~18만원으로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 12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일부터 이틀 연속 급등해 14만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6일(현지시간)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맥쿼리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새해 주가가 70만원대로 올라선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맥쿼리는 목표주가 112만원을 제시했다. 연일 불기둥을 내뿜는 주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종목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리포트 상위 10위권은 삼성전자 관련 리포트가 4개, SK하이닉스 관련 리포트가 3개로 반도체 관련 리포트가 휩쓸었다. 1위를 차지한 '메모리 세상' 리포트에 따르면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457조9000억원, 125조2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그는 "메모리 공급자 우위가 지속되며 올해 말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가장 많은 범용 D램 캐파를 보유 중이며 여타 경쟁사들 대비 증설 가능한 팹이 있어 메모리 3사 중 올해 범용 수요 내 이익 극대화에 가장 유리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권토중래(捲土重來). 이제는 내가 1등' 리포트에서 올해 삼성전자가 작년 대비 25% 가까이 증가한 414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DS사업부는 올해 영업이익이 133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개선 폭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대되며 D램, 낸드 중심의 성장 구도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들이 많이 검색한 종목 2위는 SK하이닉스였다. 검색량이 많은 리포트 3위에 오른 고 연구원의 '그야말로 모든 것이 좋은 시기'에서는 "최근 HBM4 관련 우려가 불거졌으나 영향을 미칠 만한 수준은 아니며 당초 계획된 2026년 연간 HBM 계획 역시 변동은 없을 전망"이라면서 "업종 내 기술 경쟁력 등 입지를 감안할 때 마이크론과의 멀티플 격차가 확대될 이유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관련 기업으로는 ISC에 대한 '북 치는 본업, 장구 치는 부업' 리포트도 많이 검색한 리포트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상장사인 ISC는 반도체 칩셋의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는 테스트 소켓 기업이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5월 SK그룹은 반도체 후공정 영역에서의 기술 내재화 가속을 위해 ISC와 반도체 장비·소재 공급사인 테크드림 및 아이세미를 병합했고 이 같은 노력이 2026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높은 데이터센터 노출도를 바탕으로 테스트 소켓 본업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장비·소재 부업 실적이 100% 반영되면서 ISC의 올해 실적이 글로벌 경쟁사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종목 3위는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3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140.4%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실적 전망을 통해 매출총이익률(GPM) 개선에 따른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위탁생산(CMO) 사업으로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며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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