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합수단 시동…김태훈 본부장 "지위고하 막론 실체 규명"

정준기 2026. 1. 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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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등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2월 김건희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전담수사팀 인력도 합수본에 합류한다.

이 경우 통일교 관련 사건은 1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김건희 특검, 국수본, 합수본, 통일교 특검 등 4개 수사기관의 손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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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첫 출근… "국민 원하는 결과 최선"
'여야 정치권 금품' '조직 동원' 의혹 등 수사
통일교 특별검사 출범하면 다시 사건 넘겨야
김태훈 정교유착 의혹 합동수사본부장이 8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수사에 임하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과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등의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시동을 걸었다. 김태훈 합수본부장(서울남부지검장)은 8일 첫 출근길에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초동 서울고검에 마련된 합수본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면서 "맡겨진 막중한 책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검찰과 경찰이) 잘 협력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좌고우면함 없이 오직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통일교, 신천지 등을 둘러싼 여러 의혹 중 우선순위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또 "지금 수사단 구성이나 장소 준비 등이 완전히 세팅되지 않아서 차차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합수본은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출범했다.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에 총 47명(검찰 25명·경찰 22명) 규모로 꾸려지고, 부본부장은 임삼빈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과 함영욱 전북경찰청 수사부장이 맡는다. 지난해 12월 김건희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해온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특별전담수사팀 인력도 합수본에 합류한다.

수사 대상은 통일교·신천지 등 종교단체가 교단 조직과 자금, 인적 자원을 활용해 정치에 개입·유착했다는 의혹 전반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과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이 통일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특검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본격 수사하지 않았다. 통일교는 전 의원 외에도 정권을 막론하고 여야 정치인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거나 '쪼개기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천지가 20대 대선 당시 조직 등을 동원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합수본이 임시 수사기관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여야가 검토 중인 '통일교 특검'이 도입될 경우 관련 사건을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통일교 관련 사건은 1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김건희 특검, 국수본, 합수본, 통일교 특검 등 4개 수사기관의 손을 거치게 된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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