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피지컬 AI’를 위한 차세대 WIFI 8 기술 눈앞에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결합하는 ‘피지컬(Physical)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차세대 무선 인터넷 기술인 ‘와이파이 8(WiFi 8)’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초 2027년 말쯤 기술 표준이 제정되고 2028년부터 보급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됐는데 예상보다 빨리 관련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속도 면에선 기존 최신 기술인 WiFi 7과 큰 차이가 없지만, 훨씬 안정적인 데이터 연결이 가능해 AI 로봇의 확산과 함께 실생활에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CES 2026에서 통신용 반도체 업체 미국 브로드컴과 대만 미디어텍 등은 WiFi 8용 통신 칩셋을 대거 내놨다. 최고 속도는 23Gbps(초당 약 2.9GB)로 4K 고화질 영상 수십 개를 동시에 스트리밍(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대만의 컴퓨터 제조업체 에이수스(ASUS) 등도 WiFi 8용 무선 인터넷 공유기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 업체들은 “높은 속도를 장시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전송 지연(latency)을 확 낮췄다”며 “피지컬 AI의 적용 확대와 함께 WiFi 8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피지컬 AI는 인간과 함께 실세계에서 작동하는 AI이므로 초저지연(超低遲延·Ultra-Low Latency) 연결이 필수적이다. 인간형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하는 공장의 경우, 로봇과 중앙 AI 네트워크 간 연결이 단 0.1초라도 끊기거나 불안정해지면 공정 불량이나 인명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AI로 움직이는 기계와 로봇을 위한 무선 통신 기술인 셈이다. 무선 인터넷 기술 표준을 정하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는 “WiFi 8은 이동이나 거리 변화에도 영상이나 데이터가 끊기지 않도록 설계됐다”며 “로봇·자율 주행·스마트 팩토리·원격 의료·XR(확장 현실) 등에 확산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고 했다.
WiFi 8은 게임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게임 업체와 통신 회사의 서버에서 게임을 실행하는 ‘클라우드 게임’의 경우 무선 인터넷의 전송 지연으로 인한 굼뜬 반응 속도가 발목을 잡았지만, 6세대 이동통신(6G)과 함께 WiFi 8이 자리를 잡으면 이 문제도 해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미디어그룹 CES 특별취재팀>
팀장 김성민 기자, 유지한·이정구·강다은·박지민 기자(조선일보), 임유진 기자(TV조선), 김지환·정두용·전병수 기자(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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