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 ‘무패 시즌’ 새해 목표 내건 안세영… 말레이시아오픈 16강, 37분 만에 완승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새해에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최강 자리를 지키는 것만 해도 쉽지 않은 일인데, 안세영은 그 이상의 목표를 내걸고 자신을 몰아붙인다.
2026년 첫 대회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말레이시아오픈 대회에 참가 중인 안세영은 지난 6일 32강전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를 꺾은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나 “한 해를 한 번도 지지 않고 마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했다. 안세영은 “나는 항상 내가 이미 이룬 것들은 모두 다 잊고 시작하려고 한다. 더 많은 타이틀을 쫓으려 한다. 그런 습관이 나를 계속 움직이게 한다. 타이틀을 수집하는 게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5개 대회에 나가 11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77전 73승 4패, 승률 94.8%로 과거 남자 단식의 전설 린단(중국)과 리총웨이(말레이시아)를 넘어 시즌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에 남을 시즌을 이미 일궈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 이후 “남자 선수들 같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언젠가는 비슷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더니, 새해 첫 대회인 이번 말레이시아오픈에 와서는 단 한 번의 패배도 없는 완벽한 시즌을 새 목표로 내걸었다.
무패 시즌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렵다. 배드민턴 역사를 통틀어도 전례가 없다. 쉽지 않다는 건 안세영이 가장 잘 안다. 안세영은 새 목표에 대해 “아주 어렵다는 걸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선수가 내 경기를 분석하고, 나를 대비하기 때문에 모든 게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했다.
안세영은 6일 32강전에서 세계랭킹 12위 리를 상대로 고전 끝에 2-1 신승을 거뒀다. 안세영이 내건 무패 시즌 목표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가 새해 첫 경기부터 드러났다. 그럼에도 안세영은 위기에서 무너지지 않았고 결국 승리를 따냈다.
8일 열린 16강전에서는 본래 실력을 다 드러냈다.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를 37분 만에 2-0(21-17 21-7)로 꺾었다. 1게임 13-15에서 연속 3득점 하며 전세를 뒤집었고, 16-16에서 다시 연속득점을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다. 2게임은 초반부터 연속 11득점으로 상대를 몰아붙이며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안세영을 두고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경쟁자들의 도전이 거세질수록 안세영은 더 넓은 곳을 바라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이미 배드민턴이라는 종목을 정복했다. 이제 그의 목표는 ‘지배’의 기준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것이다. 다른 모든 선수는 그 속도를 따라잡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말레이시아오픈은 무패 시즌 목표를 위한 첫 무대다. 안세영은 9일 8강에서 덴마크 리네 회이마르크 키에르스펠트(세계 26위)를 만난다. 유력한 8강 상대였던 중국의 한웨(세계 5위)가 16강에서 기권했다.
안세영은 2024, 2025년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했다. 과거 수시 수산티(인도네시아), 장닝(중국), 타이쯔잉(대만)에 이어 역대 4번째 말레이시아오픈 3연패에 도전한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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