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이론지, 김주애 재등장 직전 “계승 문제 본질은 수령 이어받을 후계자”
북한의 노동당 정치이론 기관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개 활동을 재개하기 직전 권력 계승 문제의 본질은 수령을 그대로 이어받을 ‘후계자’를 세우는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5년 3월호 근로자에는 ‘현호’라는 필자 명의로 ‘조선노동당은 영도의 계승 문제를 빛나게 해결한 위대한 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근로자는 노동당이 “영도의 계승 문제 해결에 관한 독창적인 사상이론을 마련한 위대한 당”이라며, “정치적 수령의 지위와 역할을 계승하는 후계자를 내세우고 그의 지도 체제를 세우는 문제”가 그 본질임을 노동당은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민의 지도자를 수령의 지위와 역할을 그대로 이어받은 수령의 후계자로 내세운다”며 “인민들의 존경과 신뢰, 전당의 조직적 의사에 따라 (후계자를) 추대하는 사업”이라며 “수령의 생존 시에 후계자의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계승 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적 요구로 언급했다.
‘근로자’가 후계자에 대한 글을 발간한 지난해 3월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공개 활동 재개를 한 달 앞둔 시점이었다. 김주애는 작년 1월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장에 김정은과 동행한 이후 석 달간 노출되지 않다가 이 잡지에 글이 실린 한 달 뒤인 4월 초 평양 화성지구 편의 시설 건설 현장에 등장했다. 당시 김주애는 와인색 가죽 재킷과 바지 정장 차림으로 김정은과 화성지구 편의 시설 건설 현장을 돌아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근로자’는 노동당이 계승의 ‘위대한 전통’을 이미 마련했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이 선대 지도자 생존 당시부터 권력 승계 작업을 시작한 사례를 들었다. ‘근로자’는 1970년대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 주석 아래에서 후계자로서 당을 장악한 것과 김정일이 “일찍부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이끌어 나가실 위대한 계승자로 키우시는 데 깊은 관심을 돌리시고 커다란 심혈을 기울이시었다”고 했다.
이 잡지는 후계 구도에 장애가 되는 요소는 ‘불건전한 현상’으로 규정하고 투쟁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근로자는 간부·당원·근로자 사이에서 후계자에 대한 충실성을 배양하는 것과 후계자의 유일적 영도체계와 어긋나는 “온갖 불건전한 현상과 요소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강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얼마 전 김주애가 김정은과 함께 러시아 파병군 기념관 건설 현장을 방문해 김정은과 함께 식수에 나서 삽 들고 땅을 파고 김정은에게 식수 위치에 대한 의견을 손 짓으로 제시하는 듯한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을 내보냈다. 당시 김주애는 김정은과 함께 파병군 기념관 건설 참여자들과 기념촬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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