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경사 조정·신호 자동 연장… 부산 사하구, 보행안전 개선 팔 걷었다

김재량 2026. 1. 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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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통학로·어린이 보호구역 정비
학교 학부모회·전화 민원 수차례 제기돼
교통 약자 돕는 신호 자동연장장치도 조성
부산 사하구청 전경. 부산일보DB
사하구청은 지난해 11월 부산시로부터 도로 안전 정비에 필요한 보조금 6억 5000여만 원을 확보해 이달부터 정비에 나선다. 사진은 다대동 몰운대초등학교 앞 도로 정비 위치도. 사하구청 제공
사하구청은 지난해 11월 부산시로부터 도로 안전 정비에 필요한 보조금 6억 5000여만 원을 확보해 이달부터 정비에 나선다. 사진은 다대동 응봉초등학교 앞 도로 정비 위치도. 사하구청 제공

주민들로부터 보행 안전 우려가 지속해서 제기됐던 부산 사하구 초등학교 통학로와 어린이 보호구역 인근 보행로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8일 사하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이달부터 다대동 응봉초, 몰운대초 일대에 보행로를 정비한다. 학교에서 아파트 단지로 내려오는 보행로에 경사가 심했던 응봉초의 경우 보행로 경사도를 조정하고 아스팔트 도로를 미끄럼 방지 도로로 재포장한다. 몰운대초에는 학교 앞 삼거리에 설치되지 않았던 보행자 신호등을 2개 추가 설치하고 노후해 곳곳이 파손된 보행로 울타리를 교체한다.

응봉초와 몰운대초 재학생은 총 900여 명으로 등·하교 시간 아이들이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지난해 7월에는 다대동 한 도로에서 유치원생이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를 건너다 승합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각 초등학교 학부모회와 주민들의 통학 안전 개선 요구는 사하구의회와 구청 등에 수차례 제기됐다. 지난해 국민신문고를 통해서도 통학로 개선 요구가 2건 접수됐다. 이에 구청은 학생 이동이 적은 겨울방학 기간 내에 각 초등학교 도로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구청은 지난해 11월 부산시로부터 도로 안전 정비에 필요한 보조금 1억 8000여만 원을 확보했다.

다대동 다대롯데캐슬블루 정문 앞, 장대교회, 꿈의 낙조분수 일대에는 교통 약자 보행을 돕는 신호 자동연장장치가 1억 500만 원이 투입돼 설치된다. 보행 신호 자동연장장치는 실시간 감시 카메라를 통해 횡단보도를 건너지 못한 사람이 발견되면, 보행자 신호를 최대 10초까지 자동으로 연장하는 스마트 신호등이다. 오는 4월까지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인데, 정확한 장소는 경찰과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구청은 2억 2000만 원을 들여 하단동 가락타운3단지 아파트 일대 어린이 보호구역에 640m 길이 LED 조명과 140m 길이 보행로 울타리를 만든다. 이 일대는 보행로 울타리가 없고 가로수로 불빛이 잘 보이지 않아 야간 통행 시 조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사하구청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이번 도로 정비는 어린이와 노인 등 교통 약자들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예정된 공사 기간보다 더 빠르게 정비를 마쳐 보행자 안전이 신속하게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