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Y' 장르·캐릭터 다 잡았다… 2026년 극장가 정조준 [종합]
한소희·전종서·김신록·정영주·김성철, 호연 예고
정식 개봉 전 유수 영화제 초청… 오는 21일 개봉

2026년 포문을 여는 한국 영화 '프로젝트 Y'가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스타일리시한 연출, 높은 화제성을 자랑하는 배우들, 화려한 OST 라인업까지 더해지며 개봉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프로젝트 Y'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유아, 김성철과 이환 감독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고(故) 배우 안성기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소희와 전종서를 비롯해 김신록, 정영주, 김성철의 열연은 물론, 신 스틸러로 주목받는 이재균과 유아까지 다채로운 캐스팅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환 감독은 첫 상업 영화 연출작 '프로젝트 Y'에 대해 "처음이라 많이 떨린다"며 "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행복했던 만큼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환 감독은 데뷔작 '박화영'으로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여러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이후 차기작 '어른들은 몰라요'를 통해 청소년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며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세 번째 연출작 '프로젝트 Y'에 대해 이환 감독은 "가족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관계성을 내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여기에 장르적인 재미를 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 Y'는 한소희와 전종서의 만남으로도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이환 감독은 "두 배우가 아니었다면 영화의 완성은 물론 시작조차 어려웠을 것"이라며 "관객을 설득할 수 있는 배우가 절실했고, 두 사람을 대체할 배우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김신록 또 한 "한소희, 전종서 배우가 한 프레임에 담긴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그런 두 사람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OST 라인업도 화제다. 힙합 뮤지션 겸 프로듀서 그레이(GRAY)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영화에 감각적인 톤을 더했으며, 화사, 김완선, 드비타, 후디, 안신애가 OST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환 감독은 "오프닝에 흐르는 화사씨의 음악은 처음엔 재즈나 블루스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레이 음악감독과 논의했다"며 "장면과 이질적인 분위기를 원했는데, 완성본을 보니 정말 멋진 음악이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종서 "여배우로서 만나기 어려운 장르, 참여 자체로 영광"
한소희는 극 중 평범한 일상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품고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미선 역을 맡았다. 그는 '부부의 세계'의 다경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유수의 시상식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액션 연기를 선보인 '마이 네임', 시대극과 크리처물이 결합된 복합 장르물 '경성크리처'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를 이어왔다. 한소희는 '프로젝트 Y' 출연 계기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강하지만 누구보다 약한, 이중적인 캐릭터의 면모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무엇보다 또래인 전종서 배우와 함께 극을 이끈다는 점, 참여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안 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전종서는 극 중 벼랑 끝에서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붙잡기 위해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며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는 선택을 하는 도경 역을 맡았다. 그는 "여배우로서 만나기 쉽지 않은 장르이자 보기 드문 요소들이 담긴 작품이라 도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에 참여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의미로 남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옆에서 함께해 준 한소희 배우와 촬영한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프로젝트 Y'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김신록과 정영주의 카리스마 대결이다. 김신록은 찾아온 단 한 번의 기회를 움켜쥐는 가영 역을 맡았고, 정영주는 토사장의 오른팔이자 한 번 목표로 한 타깃은 절대 놓치지 않는 잔혹한 해결사 황소 역을 연기했다. 특히 정영주는 이번 캐릭터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다. 김신록은 "정영주 배우와의 첫 촬영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며 "삭발한 모습에 카리스마에 밀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영주는 "김신록 배우와 첫 촬영에서 재떨이로 맞았는데, 맞는 장면에서 느끼기 어려운 통쾌함이 있었다"며 "김신록 배우를 워낙 좋아한다. 작품마다 저력이 느껴진다. 혼자 연애하는 기분으로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김성철은 세상에 믿는 것이라곤 자기 자신과 돈뿐인 토사장 역을 맡았다. 별도의 전사 없이 악으로 시작해 극악으로 치닫는 인물이다. 김성철은 "감독님과 사전에 이야기를 나누며 굳이 전사가 필요할까 싶었다"며 "서사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빌런인 토사장의 매력을 반감시킬 수 있다는 감독님의 말에 공감했다. 검은 에너지, 악마 같은 느낌으로 토사장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철과 특별한 부부로 호흡을 맞춘 유아는 "대본을 읽었을 때 파격적인 대사가 많았다"며 "욕설은 노래처럼 음을 익히고 촬영장에서 상대 배우에게 계속 내뱉으며 자연스럽게 만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욕망을 좇아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석구 역의 이재균은 '박화영'에 이어 이환 감독과 재회했다. 그는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해답을 찾지 못했는데, 전종서 배우와의 첫 촬영에서 깨달음을 얻었다"며 "전종서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감을 잡게 됐고 캐릭터를 완성해 나갔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Y'는 오는 21일 개봉 예정이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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