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타깃’ 콜롬비아 대통령 갑자기 백악관 초청

윤연정 기자 2026. 1. 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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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설전을 벌였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하며 양국 관계가 급반전 국면에 들어섰다.

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페트로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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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과 설전을 벌였던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하며 양국 관계가 급반전 국면에 들어섰다.

7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페트로 대통령을 백악관에 초청했다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이 마약 문제를 포함한 양국 간 이견에 대해 설명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왔다. 영광이다”라며 “그의 전화와 태도에 감사한다. 가까운 시일 내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회담이 백악관에서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페트로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발언이다. 최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페트로 대통령에게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팔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콜롬비아에 대해 “매우 병든 나라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콜롬비아에서도 군사 작전을 할 거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언급해 군사 작전을 단행할 수 있음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페트로 대통령도 미국에 맞서 “무기를 들겠다”고 말하며 강경 대응을 해왔다. 페트로 대통령은 계속되는 미국의 중남미 개입과 이민 정책 등에 단호한 태도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콜롬비아는 미국에 해외 마약 퇴치 전략의 초석이며 카리브해 지역의 마약 단속에 필요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짚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미주대화연구소의 중남미 전문가 마이클 시프터는 에이피(AP) 통신에 “콜롬비아는 워싱턴 의회 등에서 자신들의 인맥을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콜롬비아의 민간 부문도 총동원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페트로 대통령을 가능한 한 최대한 처벌할 수는 있지만, 그 나라 자체를 처벌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약과의 전쟁을 약화시키고 미국에 해로울 것이다'라고 말하려 한다”고 말했다.

콜롬비아는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으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콜롬비아와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하다가 2022년 페트로 정부 출범 후 거리를 두게 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초부터 관세 부과와 이민자 송환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비판해 온 페트로 대통령을 견제하며, 콜롬비아를 약 30년 만에 마약 퇴치 비협력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페트로 대통령과 그의 가족·측근까지 제재 명단에 올렸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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