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매출 누른 비만치료제…가장 많이 팔린 약 1위 등극

강민성 2026. 1. 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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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만치료제가 면역항암제를 누르고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에 올라섰다.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가 중심이던 의약품 매출 순위 구조를 비만치료제가 근본부터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터제파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약 글로벌 매출은 각각 358억달러, 35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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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만치료제가 면역항암제를 누르고 글로벌 의약품 매출 1위에 올라섰다.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치료제가 중심이던 의약품 매출 순위 구조를 비만치료제가 근본부터 바꿔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가 최대 매출 품목으로 올라섰다. 유진투자증권은 블룸버그 컨센서스 등을 인용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추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 등 터제파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등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약 글로벌 매출은 각각 358억달러, 356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블록버스터 항암제 '키트루다'가 기록한 매출 315억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보고서는 이들 성분 비만치료제 매출이 키트루다 매출을 약 13∼14% 상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MSD가 개발한 키트루다는 2023년부터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 자리를 지켰다. 보고서는 "비만·대사 질환 치료제가 항암제 중심인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지형을 구조적으로 재편하는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는 GLP-1 계열 약물은 올해 역시 큰 폭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일라이 릴리의 터제파타이드 매출이 450억달러로,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비만치료제는 경구용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당분간 계속 커질 전망이다. 위고비 알약은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을 받은 지 2주 만인 5일(현지시간) 현지 출시됐고 '먹는 마운자로'로 불리는 '오포글리프론'도 FDA에 승인 신청됐다.

이와 함께 노보 노디스크는 새로운 비만 치료약물 아미크레틴에 대해 경구 제형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스트럭쳐 테라퓨틱스는 경구용 저분자 알레니글리프론의 임상 3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수용체작용제(GLP-1 RA) 외 아밀린을 기반으로 한 비만치료제도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밀린 비만치료제는 식후 분비되는 호르몬 아밀린을 모방해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로, 근육 감소 등 GLP-1 계열 비만약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슈는 아밀린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해 질랜드 파마로부터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를 도입했고 애브비도 구브라로부터 아밀린 유사체 GUB014295를 사들였다.

보고서는 "올해 비만치료제 시장 상업화 트렌드는 경구제, 연구개발(R&D) 트렌드는 아밀린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기존 GLP-1RA 기전의 주사제 파이프라인에 대한 상업화 매력도는 R&D 단계에서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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