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자·지디·추성훈 돈 쓸어 담겠네…내놓자마자 '줄줄이 완판' [트렌드+]
높은 인지도 활용해 초기 마케팅 비용 절감
개인 서사 강조한 브랜드 스토리텔링도 차별화 요인

최근 유명 연예인들이 인지도를 앞세워 직접 주류 브랜드를 출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품 출시 초기부터 강력한 팬층을 바탕으로 한 완판 행진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도 연예인의 ‘이름값’을 전면에 내세운 협업(컬래버레이션) 사례가 확산하는 추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나믹듀오의 멤버 최자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자신의 주류 브랜드 ‘분자’의 신제품 ‘신라 금관 에디션’을 공개했다. 한국 고대 문화를 상징하는 신라 금관 디자인을 병과 라벨에 적용한 게 특징으로, 지난해 브랜드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미티드(한정판) 에디션이다. 이 제품은 지난달 자사몰에서 100병 한정으로 사전 판매됐는데 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신라 금관 에디션은 2500병 한정 수량으로 제작됐으며 이번 팝업에선 사전 판매분을 제외한 2400병을 판매할 예정이다. 분자 관계자에 따르면 팝업 개시 후 닷새간 누적 방문객이 4만명을 넘어섰으며 넷플릭스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조광일 셰프, 유튜버 '피식대학' 등 유명인들까지 방문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GD)은 연예인 주류 사업의 대표적 흥행사례로 꼽힌다. 지드래곤이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난달 일본 맥주 브랜드 ‘히타치노네스트’와 손잡고 ‘데이지에일’을 선보였다. 제품 유통은 편의점 GS25가 맡았다.
GS25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공식 출시 전 하루 888세트씩 한정 수량으로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는데 판매 개시 1분 만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이후 오프라인 출시 약 20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캔을 돌파했으며 이달 4일 기준 맥주 카테고리 매출 톱3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격투기 선수 출신 방송인 추성훈도 최근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자신의 일본식 이름에서 착안한 사케 ‘아키그린’을 출시했다. 역시 출시 한 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며 추가 생산에 들어갔으며 현재 2차 물량이 판매되고 있다.
이밖에 배우 박서준은 지난해 일본 미야자키현에 위스키 전문 업체 ‘1216’을 설립했으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 가수 성시경 등도 주류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였다.

이처럼 연예인들이 주류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배경에는 강력한 팬덤과 브랜드 파워가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하나의 주류 브랜드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투입된다. 하지만 팬층이 탄탄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울 경우 이러한 물리적·시간적 투자 비용을 이들의 ‘이름값’으로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 강력한 유명세를 활용해 출시 초기부터 화제성과 신뢰도를 확보하며 빠르게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는 광고 규제가 많은 품목인 만큼 신제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데 제약이 크다”며 “일반 식품과 달리 TV 광고 시간대나 옥외 광고 집행에도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유명 연예인 등을 홍보 수단으로 삼을 경우 단기간에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희소성을 강조한 한정판 전략, 연예인의 특징을 담은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도 흥행 시너지를 내는 요인으로 작동한다. 이들 브랜드는 기존 주류 제품과 달리 이름이나 로고, 패키지 등 제품 전반에 연예인의 고유한 서사를 담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 입장에선 단순한 주류를 넘어 새로운 '경험 상품'으로 인식, 이러한 차별화 지점이 구매 욕구를 자극해 매출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도 연예인뿐 아니라 각 분야 유명인을 앞세운 주류 협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오는 8일부터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최강록 셰프와 손잡고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네오25화이트’를 2만개 한정 수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GS25도 인기 셰프 에드워드 리, 위스키 브랜드 ‘기원’과 함께 한정판 위스키 ‘기원x셰프 에드워드 리 에디션’을 출시하며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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